'그 해 우리는' 제작발표회
최우식X김다미 '99점 호흡'
"직감적으로 느껴지는 케미"
'그 해 우리는' 노정의(왼쪽부터) 최우식 김윤진감독 김다미 김성철/ 사진=SBS 제공
'그 해 우리는' 노정의(왼쪽부터) 최우식 김윤진감독 김다미 김성철/ 사진=SBS 제공


배우 최우식과 김다미가 영화 '마녀' 이후 3년 만에 재회한다. SBS 새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을 통해서다.

1일 오후 '그 해 우리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됐으며 김윤진 감독과 최우식, 김다미, 김성철, 노정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 해 우리는'은 헤어진 연인이 고등학교 시절 촬영한 다큐멘터리의 인기로 강제 소환되면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첫사랑 역주행 로맨스다.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았어야할 인연이 다시 얽히면서 겪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드러내는 작품으로 청춘들의 현실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이날 김윤진 감독은 "초여름이라는 시기를 지나가는 시점을 그린다. 작가님과 회의할 때부터 초여름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했다. 그게 첫 아이디어였다"며 "19살 때 만나 29살을 맞는, 서른에 바로 가기전 청춘을 다루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대본을 처음 접한 소감을 묻자 "후배 PD의 소개로 작가님과 만나 수다를 떨다가 나온 작품이다"며 "초여름을 지나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자고 했고, 다큐멘터리 형식을 가져오면 재밌을 것 같았다. 놀이처럼 만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대학 동아리 방에서 '이거 해볼까'하는 시절처럼 이야기를 나누다가 작가님께서 그을 주셨다. 그때 그 느낌이 잊혀지지 않는다. 이 작품이 우리가 그렸던 이미지를 그리고 시선을 담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내가 연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전부터 애초에 멤버라고 생각했다"며 "당연히 욕심날 수 있는 기획과 대본이었다"고 말했다.

캐스팅 기준을 묻자 "최우식과 김다미는 나 뿐만 아니라 연출하시는 많은 분들이 함께하고 싶은 배우들이라 조마조마했는데 감사하게도 두 배우가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며 "그만큼 대본이 두 배우에게 매력적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우식이 최웅을 연기한다면 상상 이상의 것들이 나올 것 같다는 기대감이 기획할 때부터 있었다"며 "김다미는 전작들이 다 센 캐릭터여서 이런 걸 할 때 어떨지 기대됐고, 갖고 있는 매력이 워낙 커서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 해 우리는' 최우식/ 사진=SBS 제공
'그 해 우리는' 최우식/ 사진=SBS 제공
최우식은 자유로운 영혼의 건물 일러스트레이터로 성공한 최웅 역을 맡는다. 그는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욕심이 없고 그늘에 누워 책을 보는 아이다. 공부보다는 하고 싶은 독서를 더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최우식은 "작품을 볼 때 이 작품에서 해야 하는 역할을 얼마나 잘 표현할 수 있을까를 많이 본다"며 "처음 감독님, 작가님을 뵀을 때 두 분의 성격과 에너지가 캐릭터 곳곳에 묻어져 있었다. 호흡을 하는데 시너지도 나올 것 같고 그런 점에서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한 명도 빠짐없이 가지각색의 매력을 갖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최웅은 느슨하게 풀어져 있다가도 어쩔 때는 날카로운 집중력을 보여준다. 두 가지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 항상 개구쟁이는 아니고 차갑고 진지할 때가 있어서 반전 매력이 있다"며 "나와 많이 비슷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다미는 쉼 없이 달리는 현실주의 홍보 전문가 국연수를 분한다. 그는 "국연수는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하고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간다. 웅이를 만나면서 성장하고 변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작들에서 센 캐릭터를 많이 해서 현실적인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 로맨틱 코미디도 하고 싶었는데 때마침 작가님의 대본을 읽고 너무 재밌겠다고 생각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점을 둔 건 최웅과의 호흡이다. 상대방에 따라 연수가 많이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우식과 연기하게 되면서 많은 것들을 설정하지 않고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최대한 현장에 있으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또 다시 전교 1등을 맡은 그는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현실에서 해보지 못한 걸 연기를 통해 마음껏 펼치고 있다"면서 "국연수가 모든 청춘을 대변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왜 꿈보다 성공을 좇고 현실을 택할 수밖에 없었는지가 나온다. 입되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 해 우리는' 김다미/ 사진=SBS 제공
'그 해 우리는' 김다미/ 사진=SBS 제공
최우식은 김다미와 재회한 소감에 대해 "그때는 우리가 대사보다는 액션이 많았고 서로 다른 감정의 연기를 했다"며 "어떻게든 서로를 이겨야하고 아프게 하는 역할이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케미로 만나게 됐다. 이런 현장의 경험이 적어서 김다미에게 편하게 물어보고 의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다미는 "3년 만에 만났는 데도 시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편안했다. 이 작품을 하게 된 것도 최우식이 한다고 해서 결정한 게 크다"며 "서로 친해질 필요가 없이 첫 촬영도 너무 편안했고,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최우식은 또 "작가님도 젊으시고 감독님과도 정말 잘 통했다"며 "현장에서 모두가 말이 잘 통하고 놀이터 같은 현장이었다"고 돌아봤다.

김윤진 감독은 보통 배우들끼리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한데 두 사람은 첫 촬영부터 관계가 구축돼 있어서 즐거웠다. 두 사람이 이미 친한 관계라는 게 10년이라는 서사를 가져가고 표현하기에도 긍정적이었다. 오랜 시기를 구축해왔기에 케미가 이미 완성돼 있었다"고 했다.

최우식은 김다미와의 호흡에 대해 "99점을 주고 싶다. 현장에서 만난 게 3년 전인데도 여태 같이 연기를 했던 것처럼 첫 날부터 호흡이 좋았다"며 "웅이와 연수로 만나 지냈던 것 같았다. 가끔 대본과는 다른 감정으로 가도 바로 따라와주고 연기를 하면서도 그냥 연수와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김다미도 "100점을 하려했는데 99점"이라고 웃으며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직감적으로 느껴지는 게 있어서 흘러가는대로 했다. 너무 재밌었다"고 회상했다.
'그 해 우리는' 김성철/ 사진=SBS 제공
'그 해 우리는' 김성철/ 사진=SBS 제공
김성철은 인생을 관찰자 시점으로 살아가는 다큐멘터리 감독 김지웅으로 변신한다. 그는 "최웅과 초등학교 때부터 단짝 친구"라며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내색하지 않고 숨기는 친구다. 그러다보니 다큐멘터리 PD라는 꿈이 생겼고, 관찰자의 시점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다. 29살이 되면서 조금씩 변해간다"고 귀띔했다.

이어 "현장에 가고 싶은 작품들이 있는 것 같다. 빨리 최우식 형을 보고 싶고 보면 재밌다"며 "남남 케미를 기대해도 좋다. 워낙 우식이형의 팬이어서 작품도 너무 많이 봤다. 형이 일찍 연기를 시작해서 1살 차이지만 엄청 선배님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너무 좋은 동료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배우니까 표현이 익숙하고 내 감정이나 생각을 전달하는 게 일상적인데 지웅이는 완전 반대다. 항상 숨기고 내색하지 않고 드러내지 않는다. 그걸 무표정으로 가져갔을 때 화가 나있는 걸로 볼 수도 있고 짜증이 난 걸로 볼 수도 있다"며 "최대한 감정이 없고, 생각을 안 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그래서 에너지가 떨어지기도 했는데 감독님과 배우들이 힘을 줬다.내가 표현하고 싶은 매력 포인트는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다큐멘터리 PD들을 만나 인터뷰했다는 김성철은 "준비 기간이 있어서 감독님의 지인들 중에 소개를 받아 만나뵙고 어떻게 촬영하고, 현장이 어떤지 알아봤다"며 "드라마 현장과 비슷한 환경일 거라 생각했는데 많은 게 다르더라. '그 해 우리는'을 통해 현실 고증을 최대한 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해 우리는' 노정의/ 사진=SBS 제공
'그 해 우리는' 노정의/ 사진=SBS 제공
노정의는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최정상 아이돌 엔제이를 연기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일을 해서 내면의 아픔이 있고 솔직하다. 거기서 나오는 사랑스러움이 있다"며 "모든 게 다 매력으로 소화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첫 성인 연기를 소화한 노정의는 "설레고 부담됐다. 잘 표현하고 싶었는데 크게 다른 건 없었다"며 "나와 비슷한 부분이 당연히 있다. 어릴 때부터 일을 해와서 고민도 비슷했다. 그런데 난 최정상 아이돌이 돼본 적이 없어서 그들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내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는데 그게 가장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말을 하지 않아도 아이돌 같은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했는데 감독님이 탈색을 제안해주셨다"며 "다양한 아이돌들의 영상을 참고하면서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김성철도 외적인 변화에 대해 "고등학생 연기를 하기 위해 젖살을 신경 썼다"며 "과거 신을 찍을 때는 다이어트를 안 하다가 현재를 찍을 때는 다이어트를 했다"고 말했다. 김다미는 "헤어스타일로 변화를 줬다. 고등학교 때는 차분하고 수수한 느낌이 있었다면 사회생활을 하면서 팀장의 직급에 맞게끔 옷도 포멀해지고 변화를 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최우식은 "마음가짐이 달랐다. 현장에 갈 때 고등학생의 마음으로 차에서 내리면서부터 '난 고등학생'이라고 되새겼다"며 "다행히 다들 교복이 잘 어울려서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그런 점이 용기를 줬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에 김성철은 "중학교 시절도 나온다. 우식이형과 제가 중3을 어떻게 하냐, 팔자주름 어떻게 하냐고 고민했었다"고 토로했고, 최우식은 "꾸러기 같은 의상을 입었다"고 귀띔했다.
'그 해 우리는' 최우식(왼쪽)과 김다미/ 사진=SBS 제공
'그 해 우리는' 최우식(왼쪽)과 김다미/ 사진=SBS 제공
끝으로 김 감독은 "최웅과 국연수의 이야기가 있고, 그걸 담는 다큐멘터리의 시선이 있고, 찍고 있는 김지웅의 시선, 곁에서 관찰하는 엔제이의 시선이 있다"며 "서로가 바라보지 못했던 순간이 포착되면서 나중에야 전해질 수 있는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정의는 "현실적이라 더 설레고 긴장되는 전개"라며 "즐겁고 열심히 찍고 있으니까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성철은 "국보급 케미가 있다. 그 기대에 실망시키지 않고 재밌는 작품으로 다가가겠다"고 다짐했다.

김다미는 "다양한 관점으로 볼 수 있는 드라마다. 캐릭터마다, 시선마다 어떤 식으로 이해될지 다양해서 보는 재미가 있다"며 "예쁜 영상미, 현장에서 재밌게 찍었던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최우식은 "4계절 냄새가 뚜렷한 드라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누군가와 함께했던 추억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해 우리는'은 오는 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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