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담어워즈에 참석한 '오징어게임' 배우 이정재, 정호연, 황동혁 감독./사진=AP
고담어워즈에 참석한 '오징어게임' 배우 이정재, 정호연, 황동혁 감독./사진=AP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한국 드라마 최초로 '2021 고담 어워즈'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치프리아니 월스트리트에서 '2021 고담 어워즈'가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매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되는 독립 영화 분야 시상식 ‘고담 어워즈’는 미국 독립영화 지원기관 IFP(Independent Filmmaker Project)에서 주최하며 IFP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수상이 정해진다.

이날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은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인 어 뉴 시리즈' 부문으로, 각각 최우수 장편 시리즈, 최우수 연기상에 해당한다.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 부문에서 ‘오징어 게임’은 '더 굿 로드 버드'(The Good Lord Bird), '잇츠 어 신'(It’s A Sin), '스몰 액스'(Small Axe), '디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The Underground Railroad), '더 화이트 로터스'(The White Lotus) 등을 제치고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이에 '오징어 게임'의 제작사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는 무대에 올라 "지난 9월 17일 쇼가 공개된 이후 너무나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었는데 그 중에도 가장 기적이라 할 수 있는 일은 한국어로 만들어진 작은 쇼에 전 세계에서 보내주신 크나큰 성원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보다 더 충분히 감사할 수 없다 생각하지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감사를 전 세계 '오징어 게임' 팬들에게 보내고 싶다"며 "같이 일했던 스태프분들과 배우들 모두 각자 자리에서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줬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황동혁 감독은 "정호연이 여기 오기 전에 관중들이 발가벗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덜 긴장이 된다고 알려줬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난 2009년 이 각본을 썼고, 몇몇 사람들은 너무 폭력적이고 비현실적이라고 했다"며 "그러나 지금 이 쇼는 지구 상에서 가장 유명한 쇼가 됐다. 너무나 감사하다. 이건 기적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담어워즈에 참석한 배우 이정재./사진=AP
고담어워즈에 참석한 배우 이정재./사진=AP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으로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인 어 뉴 시리즈'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수상은 불발됐다. 상은 '디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의 투소 음베두, '더 굿 로드 버드'의 에단 호크에게 돌아갔다.

정호연은 '획기적인 논픽션 시리즈'를 뜻하는 '브레이크스루 논픽션 시리즈' 부문 시상자로 나서기도 했다. 그는 유창한 영어로 ”훌륭한 분들이 가득한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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