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승자' (사진=KBS 제공)
'개승자' (사진=KBS 제공)



설렘과 긴장감 속에 시작된 KBS 2TV 새 코미디 서바이벌 프로그램 ‘개승자’ 첫 번째 라운드 경연이 마무리됐다.


밀어내기 미션으로 진행된 1라운드 결과 유민상 팀(유민상, 김수영)이 첫 번째 탈락팀으로 최종 선정됐으며, 첫 번째 라운드에서 살아남은 12개 팀이 두 번째 라운드로 진출했다.


1억 원의 최종 우승 상금은 물론, 코미디언들의 양보할 수 없는 자존심이 걸린 ‘개그 전쟁’의 시작을 알린 1라운드를 되돌아봤다.


# ‘13팀 13색’ 각양각색 코미디 향연


‘개그콘서트’ 종영 이후 오랜만에 관객(개그 판정단) 앞에 서게 된 13명의 팀장은 각자의 개성과 강점을 살린 무대를 준비해 1라운드에 나섰다.


이수근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노래와 개그를 접목한 ‘아닌 거 같은데’, 김민경은 자신의 캐릭터를 정통 콩트로 녹여낸 ‘이별 중’, 유민상은 주특기 ‘뚱개그’에 프로그램 패러디를 결합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꼬리곰탕’, 김준호는 본인이 가장 즐겨하는 좀비 개그 ‘인류의 마지막 노래’ 등을 각각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색깔의 코미디 무대를 선사했다.


첫 번째 라운드를 통해 모든 팀이 ‘개승자’ 경연 시스템을 경험한 가운데, 두 번째 라운드에서는 각 팀이 어떤 전략과 무기를 들고 무대에 오를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 누가 꼴찌후보래? ‘언더독’ 대약진


‘개승자’ 1라운드에서는 방송 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팀들에 비해 다소 주목도가 덜했던 팀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김원효 팀(김원효, 이광섭, 조승희, 송필근)은 깔끔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개그 코너 ‘압수수색’, 변기수 팀(변기수, 정범균, 장기영, 김승진, 박형민)은 유니크한 화술에 거침없는 풍자까지 더한 ‘힙쟁이’, 신인팀(홍현호, 김원훈, 박진호, 황정혜, 정진하)은 시국에 맞는 화상회의 콘셉트의 ‘회의 줌 하자’로 개그 판정단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며 1라운드를 가볍게 통과했다.


마찬가지로 우승 후보로는 거론되지 않았던 윤형빈 팀(윤형빈, 이종훈, 김지호, 정찬민, 신윤승) 역시 한국인의 캐릭터를 절묘하게 개그로 녹인 ‘대한외쿡인’ 무대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팀장들이 뽑은 ‘가장 먼저 탈락할 것 같은 후보’ 1위로 선정됐던 이승윤 팀(이승윤, 이상민, 이상호, 홍나영, 심문규) 또한 최신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신비한 알고리즘의 세계’ 무대로 호평을 받으며 ‘꼴찌 후보’에서 ‘우승 후보’로 단숨에 탈바꿈했다.


# 더 독해질 ‘서바이벌’


‘개그콘서트’와 차별화된 ‘개승자’의 묘미는 단연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서바이벌 시스템이었다. 다채로운 코미디 무대 외에도 어떤 팀이 탈락할지 지켜보는 ‘서바이벌’만의 쫄깃한 재미가 시청자들을 방송 끝까지 지켜보게 했다.


2라운드에서는 한층 더 독해지고 잔인한 서바이벌이 펼쳐진다. 밀어내기 미션으로 단 한 팀만 탈락했던 첫 번째 라운드와 달리, 두 번째 라운드는 남은 12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조별리그 미션으로 진행되며 각조 최하위를 기록하는 3팀이 한꺼번에 탈락한다.


1라운드가 탐색전이었다면, 2라운드부터는 남은 12개 팀의 본격적인 코미디 전쟁이 펼쳐진다. 선후배 없이 계급장 다 떼고 순수하게 개그만으로 경쟁하는 ‘개승자’에서 어떤 팀이 마지막까지 웃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KBS 코미디 프로그램 ‘개승자’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