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옥, 제주살이 공개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더라"
이승기, 남다른 고민 토로
'집사부일체' / 사진 = SBS 영상 캡처
'집사부일체' / 사진 = SBS 영상 캡처


'집사부일체' 김창옥이 자신의 이야기를 강연으로 풀어가며 진심어린 '소통'을 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소통 전문가 김창옥이 출연했다. 제작진은 "소통 전문가라서 '소통령'이라고 불리는 분이다. 총 강연 조회수가 1억 뷰다"라고 김창옥을 소개했다.

김창옥은 "서울에서 일하다가, 강의를 안 하고 싶어서 제주도로 내려왔다. 은퇴하는 게 꿈이다"라고 말해 '집사부'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일일 제자 황제성 또한 "당황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한테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라며 "오늘은 채우기보다는 비우는, 내려놓는 제주도 여행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김창옥은 자신의 집과 캠핑카를 소개, 멤버들을 감탄케 했다. 그는 "비나 눈이 올 때 너무 좋다"라고 말했고, 멤버들은 "여기서 살고 싶다"라며 부러워 했다. 김창옥의 집에는 다양한 색깔의 헬멧이 있었고 이승기는 "이 정도면 못 내려놓고 더 모으는 것 같다. 물욕이 있는 것 같은데"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창옥은 "헬멧들은 내가 일을 너무 많이 할 때 보상으로 많이 산 것 같다. 해소였다"라고 말했다.

김창옥은 제주로 내려온 이유에 "한 친구가 나에게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 때 생각했다. 행복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아니다. 행복한 지 너무 오래된 것은 문제다.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지만 그냥 살아왔고, 그 이후로 마주하고 나니까 잠도 안 왔다. 벼랑 끝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라며, "약을 받아서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그 때쯤에 운명처럼 고향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네 강연 많이 봐. 사람들 힐링시켜주고 너는 언제 쉬어? 힘들면 고향 제주에 왔다 가'라고 연락이 왔다. 또 '밭 옆에 집을 지었어. 네 집이라고 생각하고 왔다 가'라고 하더라. 그러니까 머릿 속에 맴돌아서 삶을 바꿔보자고 생각하고 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이 잘되면 영혼에 문제가 없다고 착각한다고 하더라. 중간중간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좋다. 나와 나 자신은 잘 지내고 있는지"라며, '나와의 소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승기는 자신의 고민에 "내가 고등학생 때 데뷔를 해서 활동하고 있는데, 가끔 몇 몇 분들은 나를 고등학생 취급을 한다"라며 "고등학생일 때나 들을 법 한 이야기들을 말하더라. 옛날의 이승기가 아니다, 라고 할 수도 없고"라며 마음 속 이야기를 했다. 또 그는 "네가 언제부터 그랬다고, 약간 이렇게 말하더라. 너무 어렸을 때 봤던 분들이라 그렇더라"라고 말했다.

김창옥은 "예의 없는 사랑이 가장 폭력적이라고 한다. 사랑으로 넘어가는 관계의 첫 관문은 예의다"라며 "마음에 자꾸 걸리면, 승기 씨도 선배에게 직접 예의있게 말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창옥은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위한 강연에서 서먹서먹했던 아버지와의 일화를 전하며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인다면 그건 사랑이 시작된 거다'라는 글을 썼다. 그래서 아버지와의 관계가 아버지 몰래 좋아졌다. 그런데 엄마와 안고 나서 처음으로 아버지를 안았다"라며 아버지와의 관계 회복에 용기를 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아버지가 인공와우 수술을 해서 70년 만에 처음으로 소리를 들으셨다. 초등학생처럼 '우와!'라고 하시더라"라며 "그런데 아버지는 병원에 계신 상황이다. 오늘내일, 준비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아버지가 누워계신게 힘든 상황이지만 조금씩 소통을 했어서, 힘들지만 힘들지 않게 보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그러지 않았으면 힘들고 힘들었을 거다. 불통의 첫 번째 치료법은 '미안하다'라는 말인 것 같다. 사과 없는 소통은 있을 수 없다. 지금 이 얘기를 들을 때 미안한 사람이 생각난다면 미안하다고 얘기를 해봐라. 뭔가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지 않나"라고 조언했다.

양세형은 "정말 쉬운 말인데, 그 한 마디면 관계가 회복될 사람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동현은 "강연처럼 제안하기보다는 사부님의 이야기를 하시니까. 나도 아버지와의 관계가 사부님과 비슷하다. 어느 순간, 엄마와는 친하지만 아버지와는 좀 그런 게 있다. 나도 아이를 키우다보니까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오더라. 지금은 아버지가 힘이 없고 연세가 있지만 어렸을 때는 모든 걸 희생해서 날 키워주셨던 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동현은 "나이가 들고 아빠가 되어보니까 아버지도 내가 갓난아기 때 모든 걸 쏟으셨던 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창옥은 "인생에서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한 번은 생겼으면 좋겠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될 때, 내가 받았던 사랑을 이해하게 된다. 아무리 책을 보고 공부해봐야 그 감정을 온전히 느낄 수 없다"라고 말해 많은 울림을 줬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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