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넷추리》
이준호, '옷소매 붉은 끝동' 화제성 주역
매 작품 연기 변신, 배우로 승승장구
'스물', '협녀, 칼의 기억', '기방 도령'
가수 겸 배우 이준호./사진=텐아시아DB
가수 겸 배우 이준호./사진=텐아시아DB
《태유나의 넷추리》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꼭 봐야 할 '띵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주말에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하겠습니다.


이준호의 변신이 놀랍다. '스물'에서 맛깔나는 생활연기로 첫 주연으로서 당당히 존재감을 채우고 '기방도령'에서 매력적인 능글스러움을 보여주더니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까칠한 카리스마까지 뽐내며 매 작품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이준호는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주역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안정적인 사극 톤과 정확한 대사 전달력으로 몰입도를 높이며 깐깐한 성격과 올곧은 성품, 아픔을 가진 완벽주의 왕세손 이산을 표현하고 있는 것. 시청률 역시 상승세를 보일 뿐 아니라 화제성 2주 연속 1위라는 쾌거까지 달성하며 올해 MBC 효자 드라마로 꼽히고 있다.

매 작품, 매 캐릭터 다른 색으로 자신만의 매력을 쌓아가는 이준호의 변천사를 살펴봤다. '스물'(2015)
'스물' 스틸컷./사진제공=NEW
'스물' 스틸컷./사진제공=NEW
영화 '스물'은 인기만 많은 놈 '치호'(김우빈 분), 생활력만 강한 놈 '동우'(이준호 분), 공부만 잘하는 놈 '경재'(강하늘 분)까지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함께 한 스무살 동갑내기 세 친구의 자체발광 코미디 작품이다.

동우로 분한 이준호는 만화가가 되고 싶은 꿈이 있지만, 집안 형편으로 인해 꿈을 접고 회사에 취직한 '짠내'나는 캐릭터를 맛깔나게 연기했다. 스스로에게는 20살이 크게 다가오지만, 사실 아직은 너무 젊은 나이인 만큼, 친구들끼리 만나 울고 웃고 할 수 있는 철없음에 코믹을 자아내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에 눈물짓게 만든다. '협녀, 칼의 기억'(2015)
'협녀, 칼의 기억' 스틸컷./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협녀, 칼의 기억' 스틸컷./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은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작품.

여기서 이준호는 젊고 패기 넘치는 무사 율로 등장한다. 유백(이병헌 분)에 눈에 들어 승승장구 하면서도 홍이(김고은 분)에 대한 연정을 품는 인물로 나와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형성하는 이준호. 특히 이 작품에서 이준호는 첫 키스신으로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는다. '기방도령'(2019)
'기방도령' 스틸컷./사진제공=판씨네마
'기방도령' 스틸컷./사진제공=판씨네마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기방도령'은 폐업 위기에 몰린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 기생이 되어 벌이는 코믹 사극을 표방한다. 가장 큰 키워드는 남과 녀, 양반과 천민, 그리고 사람 대 사람의 교감이다.

남자 기생인 허색을 연기한 이준호의 연기는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 그 어떤 사극에서도 본 적 없던 캐릭터 허색은 당대 억압받던 여인들의 애환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여심을 파고 들기 때문. 남자 기생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이준호를 만나 더욱 빛을 발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