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쇼' 방송화면
'라디오쇼' 방송화면


'예능 대세' 신기루가 '라디오쇼'에서 솔직해도 너무 솔직한 모습으로 에피소드를 늘어 놓았다. '세미 프로' 박명수도 당황했다.

24일 방송된 KBS쿨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코미디언 신기루가 출연했다.

이날 박명수는 "싸움도 내가 질 것 같다. 비만계의 고양이상이다"라며 신기루를 소개했다. 이어 박명수는 신기루를 향해 "처음 '와카남'에서 봤을 때 '쟤 누구야'라며 몰라 봤다. 요즘 저랑 '토요일은 밥이 좋아'를 함께 하는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다. 2022년 예능을 휩쓸 것"이라고 칭찬했다.

신기루는 처음부터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그는 "어제가 생일이었다. 박명수 선배가 신발을 사준다고 해서 나이키에서 골랐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브랜드명을 그대로 이야기 하면 안 된다"라고 했고, 신기루는 "그럼 뭐라고 해야 하냐"고 물었다. 박명수는 "나이땡이라고 해달라"고 차분하게 알려줬다.

이후 신기루는 "30만원 아래로 고르라고 해서 29만 6000원짜리 신발을 골랐다. 보통 30만원을 넣어줄텐데 박 선배는 29만 6000원 그대로 넣어 주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제가 생일 때마다 신발을 사주는 이유는 꽃길만 걷길 바라기 때문이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계속해서 신기루는 생일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박나래, 장도연, 이은형, 강재준, 허안나, 그리고 제 남편과 술을 마셨다. 소주 4리터 정도 마신 것 같다. 10병 정도 된다"라며 "소주는 저만 마셨다. 6병 정도 마셨을 것이다. 다른 친구들은 맥주를 마셨다. 안주를 18개나 시켰다. 이후에 다른 술집에 가서 양주도 마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기루는 "1차는 저희 옆에서 티비땡 방송사 제작진들이 회식을 하셨는데, 그분들이 내고 가셨다. 왜 냈냐고 수소문 했더니 제가 기여 한게 있다더라. 알고보니 제가 출연한 프로그램 유투브 채널 조회수 600만을 돌파 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신기루는 '싸움'과 관련한 이야기도 했다. 그는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때린 적은 없다. 불의를 봤을 때 정리하는 스타일이었다. 우리 학교가 다른 학교에 꿀리는 것 같으면 나섰다. 굳이 힘을 쓰지 않았다. 그냥 제 그림(모습)으로 겁을 줬다"고 했다. 아울러 신기루는 "손 안 대고 코 푼 느낌이다. 저는 싸움을 안 하고도 싸움 잘 할 것 처럼 소문이 났다"고 했다.

또한 가명을 '신기루'로 정한 이유도 밝혔다. 신기루는 "김현정이라는 이름이 흔하지 않나. 언젠가 연예계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사라지고, 제 일상 생활로 돌아갈 것 아니냐. 전 신기루 처럼 싹 사라지고 싶다. 나중에 사라지면 아무도 기억 못하면 좋겠다. 언젠가 사라질 사람이라 가명을 신기루라고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신기루는 '토요일은 밥이 좋아'를 촬영하면서 박명수에게 많이 배운다고 했다. 그는 "박명수 선배를 보면서 '저렇게 살아야겠구나' 생각한다. 날로 먹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계산적인 것 같다"라며 "정말 부러운 건, 늘 죽상을 하는데 사람들이 욕을 안 한다. 원래 그랬기 때문이다. 제가 안 웃고 있으면 죽상 쓴다고 욕먹는다"라고 했다.
[종합] "담배 피며 울어"…신기루, 박명수 '찐' 당황시킨 아슬아슬 입담 ('라디오쇼')
계속해서 신기루는 "사람이 너무 안 되다 보면 다 놓는다. 2005년에 데뷔해서 15년 넘게 공개 코미디 빼고 방송 출연 한게 15번이 안 된다. 세 달 전부터 방송을 시작했다"라며 "절친 이용진과 토크 하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입이 거칠어서 방송국에서 연락올 줄 몰랐는데 요즘은 그런 부분을 좋아해주더라. 그런데 싫어하는 사람들은 되게 싫어한다"라고 했다.

신기루는 "제가 동네 양아치 누나 같다 라는 말을 좋아한다. 아는 건달 동생 같다라는 표현도 좋다고 했다"라고도 말했다..

신기루가 솔직한 이야기를 쏟아내는 동안 아슬아슬 비속어가 섞이기도 했다. 박명수는 "공영방송이다. KBS에 맞게 해야 한다. 저도 다른데와 다르게 한다"고 수습했다. 신기루는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신기루는 남편과의 첫만남 에피소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남편은 현재 장사도 하고 사업도 한다"라며 "130kg 정도 나간다. 저랑 닮았다. 저처럼 눈코입이 예쁘다. 남편도 체격이 좋은데 잘 생겼다. 둘이 똑같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기루는 "술자리에서 소개팅 하다 만났다. 저는 덩치 있는 남자를 좋아한다. 저를 들어서 침대로 데려가면 좋겠다는 로망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지게차 운전하는 분이랑 결혼하지 그랬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기루는 "한 달을 쫓아다녔다. 되게 무뚝뚝한 면에 끌렸다"라며 "다른 남자분에 비해 착했다. 선한 사람 같았다. 사귀자고 했는데 계속 거절 했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무례하지 않았다. 한 달 째 되는 날 키스하고, 결혼에 이르렀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신기루는 "키스 하는 날 차가 들썩들썩 했다. 선 키스, 후 연애 했다. 저는 '선 키스 후 연애' 주의자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신기루는 "저는 무명 때 '라디오스타'에 너무 나가고 싶었다. 출연하는 꿈을 꿨다"라며 "이번에 '라디오스타'에 처음 출연 했는데, 잠에서 깬 후에 꿈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울었다. 담배 피면서"라고 말했다. 이에 박명수는 크게 당황했다. "그래 담배는 기호식품이니까"라며 말을 더듬었고, 신기루는 "저는 전자담배 핀다"라고 했다. 박명수는 "전자담배 피우는 얘기는 내가 어떻게 해야 돼"라며 실소를 터트렸다.

방송말미 신기루는 "사실 라디오가 위험하다고 생각 했다. 평소 워낙 말을 편하게 하고 경험이 없다. 생방송에 대한 공포감이 있었다. 얼마전에 출연했던 라디오에선 박소현 언니가 사지를 떨더라"라며 "박명수 선배랑은 구면이고 편해서 그런지 잘 한 것 같다"라고 했다.

마지막까지도 아슬아슬 했다. 신기루는 악플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사람들이 뚱뚱하다, 돼지같다, 못생긴X 댓글 다 좋은데 오해 살만한 행동은 안 했으면 좋겠다. 나도 힘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도 비속어가 포함 돼 박명수가 또 한 번 당황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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