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피의 게임' 방송 캡처
사진=MBC '피의 게임' 방송 캡처
MBC 서바이벌 리얼리티 예능 '피의 게임'에 폭풍 같은 바람이 몰아쳤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피의 게임'에서는 지하층 플레이어들이 4번째 탈락자를 기다리며 계급 체제를 구축, 새롭게 룰을 정해 긴장감을 조성하는가 하면 피의 저택에서는 허준영이 모두가 방심한 사이 기회를 만들어 플레이어들을 휘어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하층 플레이어 이나영, 최연승, 이태균이 다음 탈락자와 연합을 결성하지 않기로 합의, 새로운 규칙을 쓰며 지하층에 들어온 순서대로 서열을 만들고 방장을 정해 소통창구를 차단하며 철저한 계급 체제 유지를 결정했다. 또한 피자 박스 개당 가격을 조작해 최하층 계급을 착취, 자본주의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지하층은 오늘의 지상층 머니챌린지인 '지뢰게임'에 개입할 수 있는 미션에 도전, 긴박한 전개를 펼쳤다. 우승자를 맞힐 시 무려 1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돼 더욱 열의를 끌어올린 것. 이들은 지뢰게임의 지뢰를 선택해 자신들이 선택한 우승 후보 박재일이 승리하도록 판을 조종, 하지만 지하층의 존재를 모르는 지상 공간의 플레이어들은 미션에 승리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고군분투했다.

이날 미션의 승자는 궁지에 몰렸던 허준영으로, 남다른 반전을 선사했다. 첫날부터 연맹을 맺었던 최연승과 이태균이 탈락하자 갈 곳 없는 신세가 된 그는 정근우, 덱스, 박재일이 손을 내밀어주길 바랐지만 결국 위기에 몰리자 칼을 빼들었다. 덱스의 연합 제안에 "TOP3까지 가게 해주면 받아들이겠다"고 승부수를 띄웠고 거절당해 탈락 위기에 처했다.

결국 투표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던 정근우, 덱스, 박재일은 마지막 순간 허준영을 버렸다. 그러나 허준영은 포기하지 않고 박지민, 송서현, 퀸와사비를 호출해 연합을 제안하며 조건으로 그의 모든 자금을 양도했다. 이에 여성팀 세 사람은 덱스 연합을 배신하고 허준영을 지뢰게임 우승자로 만들며 드라마틱한 그림을 그려냈다. 또한 박지민은 허준영이 지뢰게임 우승자가 된 후 덱스 연합에 "셋 중에 한 명 가라"고 선전포고, 모두를 경악케 했다.

첫날부터 자신이 타깃으로 선정한 플레이어를 떨어트리기 위해 배신과 거짓도 서슴지 않던 박지민으로 인해 분위기는 갈수록 살얼음판이 됐고, 정근우는 "배신은 때리되 예의는 지켜라"며 분노해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정덱재' 연합에서 탈락자가 나오는 상황이 확실시되는 상황, 정근우는 제대로 각성하며 두뇌 플레이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복수심에 불탄 정근우, 덱스, 박재일은 여성 플레이어들이 추가 투표권을 사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작전을 세웠다. 이길 방법이 없어 모든 것을 포기한 듯 받아들이고 "나를 탈락자로 지목해 달라"고 마지막 부탁을 했다. 그러자 여성 플레이어들은 평소 의리를 중요시하던 정근우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덱재' 연합은 의심을 피하려 여성 플레이어들 앞에서 의논도 하지 않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여기에 여성 플레이어들은 '정덱재' 연합이 절대로 추가 투표권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정근우를 탈락자로 투표했다. 하지만 퀸와사비가 저녁을 먹기 직전, '정덱재'가 "우리는 탈락하지 않는다"고 확신하는 모습을 봤고, 이를 박지민과 송서현, 허준영에게 전달했지만 세 사람은 "그럴 리 없다"며 의심의 끈을 놨다.

퀸와사비, 박지민, 송서현은 결국 정근우를 탈락자로 투표했다. 이에 과연 '정덱재' 연합은 은밀한 작전으로 탈락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네 번째 탈락자는 누가 될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피의 게임'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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