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성별 밝혀
로운 "알아채지 못해 송구"
"앞에 계신 분이 저하면 된다"
'연모' 박은빈/ 사진=KBS2 캡처
'연모' 박은빈/ 사진=KBS2 캡처
KBS2 월화드라마 '연모' 박은빈이 로운에게 그동안 숨겨왔던 비밀을 모두 밝혔다.

지난 22일 방송된 '연모'에서는 이휘(박은빈 분)가 정지운(로운 분)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휘는 정석조(배수빈 분)로부터 도망치다가 팔에서 상처를 입고 지운과 숲으로 피신했다. 피가 나자 정지운은 "상처가 덧난 것 같다"고 했고, 이휘는 스스로 저고리를 벗어 정지운을 놀라게 했다.

상처 때문에 옷을 벗은 이휘를 본 정지운은 당황했다. 이휘는 "이게 내 비밀이다"며 여자임을 알렸다. 그러자 정지운은 "치료부터 해야겠다"며 "불을 피을만한 것을 좀 찾아보고 오겠다"고 했다.

이휘는 "왜 아무것도 묻지 않는 거냐"며 "많이 놀랐다는 것 알고 있고, 속인 날 원망하고 있는 것도 안다"고 말했다. 정지운은 "원망하고 있다. 저하가 아닌 저를 원망하고 있다"며 "그 여린 몸으로 힘드신 일을 어찌 감당하셨을지, 일찍 알아채지 못해 송구하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휘는 "쌍생이었다"며 "이 나라 세손이었던 나의 오라버니가 죽고 내가 대신 그 자리에 앉게 됐다. 그렇게 사람들을 속여가며 지금까지 남의 삶을 살아왔다"고 고백했다.

정지운은 "힘든 일은 나중에 천천히 말해달라"며 "지금은 저하의 몸이 더 우선이니 굳이 설명하지 말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무 말씀을 안해도 괜찮다"며 "어차피 바뀐 건 아무 것도 없고 지금 제 앞에 계신 분이 저하시니 그거면 된다"고 강조했다.

좌의정(윤제문 분)은 휘를 왕위에 올리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는 폐위된 휘를 다시 세자의 자리에 돌려 놓기 위해 계략을 꾸미고 있었다. 하지만 혜종(이필모 분)이 휘를 빼돌리자 이에 가담한 내금위장(김재철 분)을 잡아들여 추궁을 시작했다.

내금위장은 좌의정의 명으로 자신을 고문하는 정석조에게 "이렇게까지 해서 저하를 찾으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미 폐세자가 되신 몸이네. 그만 저하를 놓아주게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석조는 "그건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네. 좌의정께서 선택할 일이지"라고 설명했다.

결국 혜종(이필모 분)이 죽음을 맞았다. 김가온(최병찬 분)은 혜종 방에 들어와 칼을 겨눴고 혜종은 "단 한순간도 그 약속을 잊은 적이 없다"며 "네 아비와 꿈꾸었던 그 세상을 만들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때 신하들이 들어오자 김가온은 도망갔고 혜종은 사망했다. 이휘는 혜종의 사망 소식을 듣고 궐에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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