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 "14년째 한국생활 중"
"하지만 아직 이방인 같다"
서장훈, 한국말 실력에 감탄 뒤 사과
'무엇이든 물어보살' MC 서장훈/ 사진=KBS Joy 제공
'무엇이든 물어보살' MC 서장훈/ 사진=KBS Joy 제공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MC들이 외국인 자매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

오늘(22일) 방송되는 '무엇이든 물어보살' 140회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자매가 의뢰인으로 출연한다.

이날 보살들은 의뢰인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이지만 거창에서 산다고 하자 "왜"냐고 묻는다. 부모님을 따라 14년째 한국의 거창에서 살고 있다는 의뢰인들은 보살들의 질문처럼 늘 받는 고정 질문이 있다고 운을 뗀다.

비슷한 상황이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되는데, 처음엔 자신들의 사정들을 하나하나 설명했지만 이제는 일일이 설명하기 귀찮아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호기심어린 시선이나 오해가 있어도 모두 인정을 해버린다.

이처럼 의뢰인들은 어린 시절부터 한국에서 자란 자신들을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주변 사람들 때문에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어디에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고민을 털어놓는다. 게다가 흑인에 대한 각종 편견 때문에 불편한 적이 많다고 한다.

이런 의뢰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서장훈은 "의뢰인은 내가 만나본 모든 외국인들 통틀어서 제일 한국어를 잘 한다"고 감탄하다가 "그런데 이것도 편견일 수 있다. 의뢰인 입장에선 한국어를 잘 하는 게 당연한 거다"며 자신의 실수를 깨닫는다.

하지만 이어진 질문에도 의뢰인은 "그 질문도 편견 같다"고 웃으며 지적하고, 보살 서장훈과 이수근은 "그러네. 이것도 편견이다"며 인정한다. 대신 의뢰인들은 보살들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하고, 서장훈과 이수근은 전문 분야를 살려 의뢰인들의 마음에 쏙 드는 선물을 선사했다는 후문이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140회는 오늘(22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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