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로이더 의혹 언급
"웬만하면 넘어가는데 끝까지"
유재석 "그분이 종국이 몰라서"
'런닝맨' 김종국/ 사진=SBS 캡처
'런닝맨' 김종국/ 사진=SBS 캡처
가수 김종국이 SBS '런닝맨'에서 로이더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런닝맨'에서는 '2021 런닝맨 벌칙 협상' 레이스가 펼쳐졌다. 멤버들과 제작진은 벌칙 선택권을 걸고 승부를 가렸다.

이날 오프닝에서 멤버들은 여느 때와는 달리 정돈된 회의실 분위기에 "기자회견이냐"며 어리둥절했고, 김종국은 "내 도핑 테스트 준비하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양세찬은 "연예인이 무슨 도핑 테스트를 받고 있냐"며 웃었다.

하지만 김종국은 "웬만하면 '아유' 하고 그냥 넘어가지 않냐"며 "알지? 안양 꼬라지 한 번 보여줘야지. 끝까지 갈 거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그 분이 종국이를 잘 몰라서 그렇다"고 했고, 양세찬은 "잘못 걸렸다"고 덧붙였다.

최근 해외 헬스 유튜버 그렉 듀셋이 김종국은 약물을 이용해 몸을 키웠다며 로이더 의혹을 제기한 걸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

앞서 김종국은 392개의 최고 레벨 도핑 테스트를 받고, 혈액 검사 결과를 공개해 의혹을 벗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유튜버와 일부 누리꾼의 의심이 멈추질 않자 김종국은 "루머를 양산하고 악플을 달 때 본인들도 큰 피해를 얻을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려고 한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결국 그렉 듀셋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 한 뒤,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날 제작진은 '런닝맨 벌칙,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주제로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다. '런닝맨'은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11년째 다양한 벌칙으로 웃음을 안겼다.

양세찬은 "지난주 지석진 형이랑 한 벌칙은 최악이다"라며 "퇴근까지 계산하면 4시간짜리 벌칙이더라"고 했다. 송지효 역시 "생크림 벌칙도 아이키의 문자 와서 봤더니 크림 냄새가 아직도 난다고 하더라"고 거들었다.

이에 유재석은 "벌칙이 너무 세면 플레이어들이 벌칙을 안 받기 위해서 재미보다 승부에 집착한다"며 "긴장감이 생길지 모르지만 이게 과해지면 내용물이 별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종국은 "벌칙이 너무 약하면 '굳이 이렇게 해야 해?' 싶다"며 "벌칙이 우리가 싫어하는 것과 시청자가 보고 싶어 하는 게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도핑 얘기 때문에 많이 힘들겠지만 늘 벌칙이 세졌을 때 가장 먼저 반응하시는 분이 김종국 씨"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런닝맨' 하하/ 사진=SBS 캡처
'런닝맨' 하하/ 사진=SBS 캡처
그러면서 하하에게 "'놀면 뭐하니' 측 입장을 듣겠다"며 의견을 물어 웃음을 안겼다. 이에 하하는 "그거 이제 안 하기로 하지 않았냐"며 "지는 두 개 안 하냐"고 토로했다.

하지만 멤버들은 하하 몰이를 이어갔다. 전소민은 "하하가 미주한테 술 마시자고 연락했다"면서 본인은 그런 연락을 못 받았다고 했다. 이에 당황한 하하는 "회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양세찬이 "이제 나랑은 통화 안 하고 미주하고만 통화를 하는 거냐"고 이간질하자, 하하는 결국 폭발해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도 하하에게 "'놀면 뭐하니'에서 만큼 열심히 안 하면 따귀 맞는다"고 놀렸고, 김종국은 촛불을 입으로 끄는 미션을 하는 하하에게 "'놀면 뭐하니'였으면 입술을 초에 갖다댔을 걸"이라고 말했다. 결국 하하는 "먼저 하라"며 녹화장 이탈을 시도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