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빈의 조짐≫

서예지, tvN '이브의 스캔들'로 복귀
김정현 조종 논란·학력 위조·학폭 등 의혹 7개월 만

해명 없어 찝찝한 복귀, 대중의 마음 열 수 있을까.
서예지, 대중은 찝찝한 복귀 납득할까 [TEN스타필드]


≪우빈의 조짐≫

월요일 아침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이슈를 짚어드립니다. 민심을 읽고 기자의 시선을 더한 입체적인 분석을 전합니다.

올해의 문제적 배우 서예지가 복귀한다. 서예지는 여러 의혹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 없이 7개월의 휴식 끝에 드라마 촬영을 시작한다.

연예인은 대중과 소통과 인기를 바탕으로 생업을 이어간다. 많은 스타들이 물의를 일으킨면 대외적으로 반성의 모습을 보여준 이유다. 하지만 서예지는 7개월의 조용한 휴식 끝에 돌아온다.

그 배경엔 제작사와의 이해관계, 비난 여론만큼 무거운 옹호 팬덤 등이 있다. 하지만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수 없듯 서예지의 이미지는 무너졌고 돌이킬 수 없다. (부정적인) 이슈로 작품의 화제 몰이를 할 수 있지만, 서예지의 부정적 이미지도 온전히 작품에게 돌아 올 수 있다. 그녀가 '독이 든 성배'격이 된 이유다.

서예지는 지난 4월 전 남자친구인 김정현과 관련된 논란에 이어 학력 위조, 학교폭력, 스태프 갑질 등 각종 의혹에 휘말렸다. 서예지는 당시 연인이었던 김정현에게 상대 여배우인 서현은 물론 다른 여성 스태프와의 스킨십 및 다정한 대화를 일체 금지했으며, 로맨스 장면 수정까지 요구했다. 서예지의 영향을 받은 김정현이 드라마 '시간'에 피해를 끼쳤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정현도 사과문을 올리고 활동을 중단했다.
서예지, 대중은 찝찝한 복귀 납득할까 [TEN스타필드]
연인 사이 가스라이팅은 사생활 문제지만 학력위조나 학교폭력 문제는 다르다. 특히나 학력 위조는 도덕성에 결부되는 민감한 사안. 소속사는 "서예지가 스페인의 한 대학교에 합격서를 받아 입학을 준비한 사실이 있다"고만 밝혔을 뿐 증명할 수 있는 합격통지서 같은 서류는 공개하지 않았다.

서예지는 여러 방송에서 "스페인에서 학교를 다녔다"고 말하며 대학 생활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말했다. 소속사는 서예지가 거짓말을 했음을 스스로 인정했다. 서예지는 합격만 했을 뿐, 학교를 다닌 적조차 없다. 넓은 범위로 본다면 서예지의 학력 위조는 사실인 셈이다. 거짓말이 들통났음에도 서예지의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다.
서예지, 대중은 찝찝한 복귀 납득할까 [TEN스타필드]
학교폭력과 갑질 의혹 등에 대한 증언들도 쏟아졌다. 서예지가 스페인 유학 시절 지인의 통장 비밀번호를 알아내 돈을 인출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하지만 소속사는 제대로 된 해명 하나 없이 "사실무근"이라고만 밝혔다.

서예지로 인한 피해는 그녀의 마지막 출연작 영화 '내일의 기억'이 고스란히 떠안았다. '내일의 기억' 주연 배우 중 한 명이었던 서예지는 언론시사회에 참석한다고 했다가 당일 오전 불참을 통보했다. 김강우와 서유민 감독이 고군분투하며 영화를 영화로만 봐주기를 호소했다.

서예지는 단숨에 비호감 배우가 됐다. 그럼에도 tvN '이브의 스캔들'은 서예지를 택했다.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OTT로 수출길이 쉬워지면서 과거처럼 시청률 같은 숫자에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가 컸다. 서예지는 '싸이코지만 괜찮아'로 해외 인기도 축적해놓은 상태다. 제작사는 배우의 콘셉트 소화력과 연기력, 영향력 등만 고려해 캐스팅했다.
서예지, 대중은 찝찝한 복귀 납득할까 [TEN스타필드]
'이브의 스캔들'이 '서예지의 복귀작'이란 타이틀로 화제성은 가지고 올 수 있겠지만 찰나일 수 있다. 내일의 기억 때도 서예지의 화제성이 작품에 대한 호감도로 이어지지 않았다.

'내일의 기억'도 서예지 논란으로 주목을 받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서예지 때문에 영화의 화제성이 높아졌다는 평을 받기도 했지만 정작 관객들은 '서예지 이슈만 빼면 괜찮았을 영화'라고 안타까워했다.

서예지라는 양날의 검을 선택한 '이브의 스캔들'. 시장의 평가를 받겠다는 도전 정신 하나는 인정한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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