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배우려 극단 입성
"나에 대해 하나도 몰라"
우울증 진단 고백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 사진 = 채널A 영상 캡처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 사진 = 채널A 영상 캡처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김정화가 자신의 과거를 고백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배우 김정화가 출연했다.

김정화는 "엄마가 암 투병으로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하시게 됐다. 그 때 들어가려던 작품이 있었는데 고사를 하고 내가 엄마를 보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기를 배우기 위해서 극단에 들어갔다. 위스키를 마시는 장면이 있는데 상대 배우 분이 리얼하게, 진짜 술을 마셔야겠다고 하더라. 나도 그걸 먹어야했다. 소주는 너무 약해서 못 먹으니까 40도 되는 독주로 해보자고 하더라.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할 수 있다고 했다"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김정화는 완벽주의라는 말에 "시작조차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라는 자책을 하게 된다. 사실 내가 배우가 되고 싶어서 된 건 아니었다. 길거리 캐스팅으로 됐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철저한 계획을 가족 시작한 게 아니어서 기계처럼 일했다고 생각한다. 4~5년이 지나서 힘들었던 것 같다. 인터뷰에서 질문을 받으면 내가 나에 대해서 아는 게 하나도 없더라. 나에 대해 몰랐고 내가 뭘 잘 하고 뭘 했을 때 행복한 지 전혀 모르고 살아왔다. 나만의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 5년쯤 됐을 때였다"라고 고백했다.

김정화는 당시 증상에 "눈 감으면 내일 눈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 병원가서 우울증 진단을 받아서 약도 먹었다. 남들이 봤을 때는 가장 화려하고 좋아보였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었다"라며, "몸이 힘든 건 버틸 수 있었는데 뭔가를 해내야 한다는 중압감이 가장 컸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데뷔했는데 대본이 이해된 것이 많지 않았다. 대학생 생활을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내 감정을 끌어올려서 연기하지는 못했고 내 연기가 가짜라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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