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호구들의 비밀과외'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호구들의 비밀과외' 방송화면 캡처
'호구들의 비밀과외'에서 온라인 불륜의 실태를 다뤘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호구들의 비밀과외'에서는 배우자 외도에 대해 슬기로운 대처법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 중 온라인 불륜 실태가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는 "배우자들로부터 외도는 피해를 입은 것"이랄며 "제일 안타까운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순간에 뒤바뀌는 경우가 있다. 그런 피해를 입고 나서 절박한 마음에 자칫 대처를 잘못해서 불법 행위 등을 저지른 결과가 생기면 안 된다"라며 수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면교사로 등장한 상간 전문 변호사는 "피고도 할 말이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학문적인 연구를 하다 보니까 우연치 않게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하게 됐다.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들킬 것 같다' 등 소송과 관련된 이야기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SBS '호구들의 비밀과외'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호구들의 비밀과외' 방송화면 캡처
어른이 대공원이라는 닉네임으로 등장한 반면교사는 "제가 의뢰를 받아서 활동을 하다 보면 어린이 대공원에는 어린이보다 어른이 많이 온다. 만남의 장소로서 은밀한 접촉이 용이하다"라고 설명했다.

반면교사들은 바람 피우는 사람들의 패턴에 대해 언급했다. 이들은 "외모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다. 갑자기 멋을 부리고 속옷을 신경 쓴다. 또 잦아진 출장과 야근, 생소한 장소에서의 영수증이 등장한다. 남다른 향기가 난다"라며 "고수들은 휴대전화 패턴을 전혀 하지 않는다. 일상 생활에서 습관화가 되어 있다. 집에 들어갈 때 각종 SNS, 통화 내역 등을 아무리 술에 취해도 지운다. 어설픈 하수들 경우는 무음 처리를 하거나 화려한 패턴을 하는데 그거 다 뚫린다"라고 했다.

BJ 랄랄은 온라인 불륜의 실태에 대해 과외를 받았다. 하나의 오픈 채팅방에 접속했다. 결혼 사진, 셀카, 웨딩 사진, (자녀) 돌사진을 인증해야했다. 돌싱의 경우 셀카와 이혼 서류로 확인을 받아야 했다. 철저한 인증을 거쳐야 했고, 질문의 답을 하지 못하는 등 의심스러우면 강퇴 당한다. 이에 랄랄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건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른 채팅방에 접속한 랄랄은 8개의 공식 질문을 받았다. 이어 수위가 높은 대화가 이어져 충격을 안겼다. 김숙은 "오픈 채팅방은 들어가면 안된다. 누가 들어간다고 해도 말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지선 교수는 "저는 너무 충격적인 게 우리 생활 주변 가까이에 있다. 누구나 들어갈 수 있고 현실적인 공포로 느껴진다. (채팅방에) 들어갈 때 결혼 사진, 아이 돌 사진 등으로 인증한다는 자체가 가족들에 대해서 죄책감을 못 느끼니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강민경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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