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록'./ 사진=tvN 방송화면
'유 퀴즈 온 더 블록'./ 사진=tvN 방송화면
'국민그룹' god 출신 배우 윤계상이 결혼 소감을 밝혔다. GD 신발을 보며 놀라는 허당미부터 '배우'로서 중압감과 관련한 고백까지 솔직담백한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는 윤계상이 출연했다.

이날 윤계상의 결혼반지가 눈길을 끌었다. 윤계상은 자신의 연인과 지난 8월 혼인신고를 마쳤다. 코로나19로 결혼식은 미룬 상태다.

윤계상은 유재석을 향해 "저 결혼했다. 어렸을 때는 많이 뵀었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아 계상이가 결혼했다. 사실 예전에는 연락도 자주했는데, 결혼을 하다니"라며 놀라워 했다. 윤계상과 유재석 두 사람은 지금의 스타가 되기 전 신인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사이였다.

이어 윤계상은 "아침에 아내가 샌드위치를 만들어주더라. 아내도 진짜 이 방송 팬이다. '진짜? 오빠가 거기 나가?'라며 신기해 했다"라고 말해 유재석을 흡족하게 했다.

유재석은 "결혼하고 달라진 점이 뭐냐"고 물었다. 그러자 윤계상은 "정말 행복하다. 뿌리를 내렸다고 해야 하나? 안정감이 생겼다"라며 "아쉬움은 별로 없다, 진짜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본 유재석은 "아쉬움이 있는 것 같은데? 표정 봤는데?"라며 농담을 던졌다. 윤계상은 살짝 당황하며 "아니다, 진짜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계상은 지금까지 영화, 드라마 포함해 26개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그는 "1년에 두 작품씩은 했던 것 같다"라며 "원래 배우 할 생각이 없었다. 우연히 한 감독님을 만났는데 제 힘든 감정을 건드려 주시더라"라고 떠올렸다.

앞서 윤계상은 god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릴 때 소속사 대표의 권유로 변영주 감독을 만났다. 그는 "첫 만남 때 시나리오도 읽지 않고 가볍게 접근했다가 혼이 났다"고 털어놨다. 이후 윤계상은 "6mm 카메라를 켜놓고 연기하는 걸 계속 찍었다. 테이프 6~7개를 보내 드렸더니 그게 예뻐 보였나보다. 같이 하자고 하시더라. 그래서 '자존심을 걸겠다고 얘기 했다. 빨간 글씨로"라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이어 윤계상은 "인생에서 한 번 기회가 온다고 하지 않나. 그런 느낌이었다. 그렇게 첫 영화 '발레 교습소'를 찍었다. 하다보니 너무 연기가 좋아지더라. 그래서 계속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윤계상은 '범죄도시'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윤계상이 '범죄도시'에 캐스팅 됐을 때 감독에게 '내 안에 악마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한 일화가 공개 되면서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이런 가운데 유재석이 조세호를 향해 '악마가 거래를 하자고 하면 뭘 주겠냐'고 묻었고, 조세호는 "GD 신발을 주겠다"고 했다. 윤계상은 그제서야 조세호가 신고 나온 GD 신발을 발견, 격하게 놀라며 부러워 했다. 이에 유재석은 "윤계상 씨가 여기와서 제일 놀란게 GD 신발이다"라며 웃었고, 윤계상은 "처음 봤다"며 신기해 했다.

윤계상은 "'범죄도시' 이전엔 벼랑 끝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연기 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 한 작품 한 작품 최선을 다해서 그 사람이 되려고 했다. 그게 전부였다"라며 "여러 취미가 있을 수 있는데, 저는 작품의 캐릭터가 진성성 있게 보여지는게 인생에서 제일 중요하다. 그런데 너무너무 모자라다. 그런 것에 마음 아파하면서도 너무 좋아해서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연기다. 그런 마음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계상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배우라는 직업은 god 때 함성과는 다르다. 늘 반응이 느리고, 바로 볼 수 없다. '잘하지 않았나?' '왜 잘 했다고 얘기 안 해주지?' 그런 것들이 나를 힘들게 했다. 너무나 많은 것들이 괴로웠다"라며 연기에 대한 중압감을 전했다.

윤계상은 "연기를 더 잘하고 싶은 에너지와 노력이 나를 버티게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명언을 남겼다. 윤계상은 god 때와 지금의 차이에 대해 "나이만 먹었다. 책임감이 많아지니까 어른인 척 연기하는 거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god로 존재했던 윤계쌍도 진짜고 배우로 살아가는 윤계상도 진짜다"라고 말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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