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아무튼! 출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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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최초로 명품 브랜드 C사의 클로징 무대에 올랐던 모델 신현지가 자신의 밥벌이에 99% 만족한다고 밝혔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아무튼 출근!' 마지막회 시청률은 2.6%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패션위크 참여를 위해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간 모델 신현지의 하루가 공개됐다.

신현지는 밀라노에서 열린 패션 위크에서 패션쇼 소화했다. 퇴근하는 줄 알았지만 계속해서 급하게 피팅 요청이 들어왔다. 그는 줄줄이 이어지는 피팅 스케줄에도 밝은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밥벌이기 때문.

하나의 패션쇼를 마친 뒤 또 다른 패션쇼에 참가해야했으나 정해진 콜타임에서 2시간이나 지체된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드라이버와 연락이 두절된 상황에서 패션쇼 앞에 있는 포토그래퍼들을 위해 포즈도 취했다. 겨우 드라이버와 만나 다음 패션쇼장으로 향했다.
사진=MBC '아무튼 출근!'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아무튼 출근!' 방송화면 캡처
대면 패션쇼 리허설 전 신현지는 모델 지지 하디드와 조우했다. 신현지는 지지 하디드에게 "안녕하세요"를 알려주며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게 했다. 신현지는 "지지 하디드는 저와 쇼를 많이 했다. C사 클로징을 같이 한 사이"라고 설명했다.

밀라노에서 일정을 마친 신현지는 파리로 향했다. 신현지는 파리에서 직접 구한 숙소를 공개하며 자신의 룰을 이야기 했다. 그는 "패션위크 같은 경우 비행기 티켓값, 숙소 비용을 저희가 부담하는 거라 본인이 잘 찾아야 한다. 집다운 집에서 머물고 싶고 삶의 질이기 때문에 (숙소에) 투자를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레스토랑에서 샐러드로 끼니를 떼운 신현지다. 식사 후 산책을 위해 걷던 중 피팅 요청이 들어왔다. 자유 시간을 가져보려 했으나 그 마저도 허락하지 않았다. 산책하던 곳 근처에 위치한 브랜드로부터 피팅 요청이 왔다. 연이어 갑작스러운 피팅 요청들도 소화했다. 그 중 H 브랜드 피팅을 위해 2시간을 대기했다. 키가 작다는 피드백을 받은 신현지는 H 브랜드의 패션쇼에 설 수 없게 됐다.

신현지는 "처음에는 멘탈 관리가 힘들었다. 파리의 야경을 보니 이럴 때 혼자 있는 게 외롭다. 외국에 있으면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크다. 친구들이 영상 통화를 많이 해준다. 그게 저의 낙이다"라고 밝혔다. 신현지의 낙은 모델 출신 배우 이솜과 이호정이었다. 친구들의 응원을 받았던 신현지는 숙소로 돌아와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2015년 뉴욕에 처음 간 날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한 신현지는 "가장 솔직해질 수 있으면서 아무리 밖에서 무너져서 와도 붙잡아 줄 수 있는 게 일기다. 일기가 제 마음을 들어주고 있다"라고 했다.
사진=MBC '아무튼 출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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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쓴 일기를 공개하던 신현지는 에피소드 하나를 털어놨다. 그는 "쇼를 하나 설 때마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파리에서 C사 패션쇼가 크루즈에서 열리는 시즌이었다. 좋아서 걸어가고 있는데 교통사고를 당했다. 신호 위반을 한 차에 부딪혀 날아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C사는 모델을 걱정하는 마음에 괜찮다는 진단서가 있어야 쇼를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급히 병원에 다녀왔는데 C사에서는 저를 대신할 모델을 찾아놨더라. 그 모델이 제 룩을 입고 있더라. 제가 울면서 '이 쇼 하려고 뛰어오지 않았나. 시켜달라'고 했다. 캐스팅 디렉터도 제가 간절한 걸 알았는지 여분의 옷을 대타 모델에게 입히고 저는 제 착장을 되찾은 적이 있다. 간절하고 그만큼 좋으니까 좋다. 쇼에서 받는 열기, 에너지, 희열감이 이길 정도였다"라고 설명했다.

동양인 모델 최초로 2020-2021 시즌 C사 패션쇼 클로징 무대를 장식했다. 신현지는 "'서는 것 자체만으로도 꿈의 무대였는데 클로징까지 해?'라며 벅차오르고 모든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가슴 벅찬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신현지는 "쇼는 서도 서도 꿈의 무대다. 설때 마다 가슴이 벅차다. 힘든 부분이 굉장히 많은데 행복감을 줘서 힘든 걸 다 잊게 만들 정도로 매력이 있는 직업이다. 저는 제 밥벌이에 99%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현지는 자신의 목표에 대해 "기회가 온다면 아직 어리고 하고 싶은 게 많다. 하고 싶은 걸 해야한다"라고 이야기 했다.
사진=MBC '아무튼 출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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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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