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크미디어, 몬스터 유니온)
(사진=아크미디어, 몬스터 유니온)

‘연모’ 박은빈이 최대 위기에 처한다. 공개된 예고 영상에 폐세자를 외치는 유생들의 움직임이 담겨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에서 연모했던 스승 정지운(로운)을 떠나 보낸 슬픔도 잠시, 왕세자 이휘(박은빈)에게 광풍이 불어닥친다. 위 영상에선 궐 앞에 규합한 유생들이 “숙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세자 저하를 폐세자로 명하시옵소서”라며 외치는 장면이 담겼다. “지난 10년간 참았다”던 이휘와 숙부 창운군(김서하) 사이에 벌어질 사건을 암시하는 대목. 휘를 눈엣가시로 여기던 창운군은 시시탐탐 조카를 위기에 빠트렸던 인물이다.


왕세자로 책봉된 이후 최대 위기를 마주한 휘를 아버지 혜종(이필모)이 지켜낼 수 있을지 역시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다. 지난 방송에서 드디어 마음에만 품고 있던 부성애를 드러낸 혜종. 성숙하지 못한 나이에 빈궁을 맞고 이룬 가족의 값어치도, 품을 방도도 몰라, 쌍생이었던 딸아이와 한을 품고 일찍이 눈을 감은 아내도 지키지 못한 죄책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간 유독 휘의 가례를 강력하게 반대했던 이유였다. “너를 세자로 본다면 좌전의 뜻을 따르는 것이 맞으나, 널 아들로 보아 잠시간의 여유를 주고 싶었다”는 것. 신료들과 유생들의 폐세자 압박 속에서 혜종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예고 영상과 함께 공개된 스틸컷은 휘의 복잡 다난한 심정을 말해준다. 누구도 따를 자 없는 문무 실력을 갖춘 완벽한 왕재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휘는 아직도 오라비가 시체로 실려온 그날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버티고 견뎌온 지난 세월이 물거품이 될지도 모르는 인생의 기로에 서있다. 홀로 동궁전에 있는 시간, 머리를 풀어내리고 거울 속에 비친 여인의 모습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 서글픔이 가득하다.


제작진은 “지운이 궁을 떠난 후, 휘가 휘말린 사건이 폐세자 위기까지 이어진다. 그만큼 오늘(15일) 방송에선 그 전개가 휘몰아친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연모’ 11회는 오늘(15일) 월요일 202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중계 이후 정상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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