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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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꼴리아’ 임수정이 ‘지윤수’ 그 자체에 녹아들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 2회에서 임수정은 아성고등학교 수학 교사 ‘지윤수’ 역으로 분했다. 지난 방송에서 윤수가 백승유(이도현 분)의 정체를 찾아낸 후 두 사람의 본격적인 수학 교감이 시작됐다.


윤수는 승유가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그의 ‘칼쿨러스’ 선발 문제지 풀이에서 수학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그는 승유의 진심을 이끌어내려 노력했고, 본인에게 왜 이러는지 묻는 승유에게 “네 재능이 특별해서가 아니야. 수학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네 시선이 특별해서. 그게 좋아서”라고 답했다. 이런 윤수의 진심 어린 눈빛과 다정한 목소리는 승유에게 조금씩 변화를 가져왔다.


이후 윤수는 승유가 어릴 적 MIT에 입학했던 수학 천재 백민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예전과는 달라진 승유에게 자신이 수학을 강요하는 것 같다고 느끼자 그에게 낸 문제가 적힌 칠판을 지우려 한밤중에 교실로 향했다. 그곳에서 윤수가 발견한 건 다름 아닌 승유였다. 윤수는 문제에 완전히 몰입한 승유를 숨죽여 지켜보다 그의 풀이가 막히면 덧붙여 이어나갔다. 이렇게 주고받던 그들의 열정은 교실을 가득 채웠고, 수학적 교감은 밤새 이어졌다.


이도 잠시, 윤수는 승유가 영재과학고에 보내려 하는 사람을 자신으로 알고 있다는 오해를 알게 됐다. 그는 자신을 냉대하는 승유를 불러 수학에 집중하는 순간 느끼는 자유를 포기하지 말자며 진심을 전했고, 승유의 아버지를 확고한 의지로 설득했다. 하지만 결국 승유가 아버지를 따라가게 되자 윤수는 교내 수학경시대회에서 그가 오기를 기다렸다. 시작 직전 경시대회장 문을 닫으려던 순간 승유가 눈빛을 빛내며 들어오자 윤수는 그제서야 환하게 웃으며 벅찬 엔딩을 맞았다.


임수정은 누구보다 수학과 학생들에 진심을 다하는 선생님 ‘지윤수’로 분해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그는 학생의 특별함을 알아보고 끝까지 이끌어주려는 윤수의 단단한 모습을 진정성 있게 그려내 보는 이들에게도 감동을 선사한 것. 이처럼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극의 중심을 이끌어가고 있는 임수정이 앞으로 ‘멜랑꼴리아’에서 그려나갈 이야기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임수정을 비롯해 이도현, 진경 등이 출연하는 ‘멜랑꼴리아’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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