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멜랑꼴리아' 영상 캡처
사진=tvN '멜랑꼴리아' 영상 캡처


'멜랑꼴리아' 임수정이 수학 동아리 선발 테스트의 유일한 정답자인 이도현을 발견해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 1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2%, 최고 5.3%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6%, 최고 4.3%를 기록, 수도권과 전국 모두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아성고에 부임한 수학 교사 지윤수(임수정 분)와 수학 천재 백승유(이도현 분)의 해프닝으로 시작된 우연한 첫 만남과 운명 같은 재회를 그리며 1회를 가슴 벅찬 설렘으로 가득 채웠다.

아성고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에 인계되는 교사 지윤수의 모습이 시작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좋은 선생이었지만 한 학생을 향한 각별한 애정, 특별한 감정들을 감추지 못했다'는 교무부장 노정아(진경 분)의 진술 위로 학생 백승유의 사진이 겹쳐지면서 이들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지 궁금증을 피워냈다.

4개월 전 같은 기차를 타게 된 지윤수와 백승유의 상황이 전개, 평범하면서도 기막힌 첫 만남이 펼쳐졌다. 흔들리는 기차 안에서 마주친 시선과 지윤수의 눈길을 붙잡은 백승유 모자에 새겨진 숫자 1729 그리고 가방이 뒤바뀌는 해프닝 등 특별한 우연들로 엮이는 두 사람의 인연이 묘한 감정을 일으켰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가방을 되돌려 받을 때까지도 서로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그저 지윤수는 백승유가 찍은 사진과 천재 수학자 라마누잔의 수인 1729가 박힌 모자와 옷을 통해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추측했다. "수학 좋아하세요?"라는 기대에 찬 지윤수의 물음에 백승유가 딱 잘라 아니라고 말한 것처럼 이들의 인연은 더 이상의 연결고리 없이 끝나는 듯했다.

그런 상황 속 아성고에서 지윤수와 백승유가 다시 재회하는 기회가 발생했다. 수학 동아리 '칼쿨루스'를 신설한 지윤수의 선발 테스트 문제를 아무도 맞추지 못한 가운데 정체를 밝히지 않은 누군가가 문제의 핵심인 '전제 오류'를 정확히 짚어낸 것.

'전제 오류, 여백이 부족하므로 설명은 생략함'이라는 메시지만 달랑 남긴 무명의 정답자가 바로 1729 백승유란 사실을 알 리가 없던 지윤수는 누군지 알고 싶어 기지를 발휘했다. 그녀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인용한 백승유의 메시지를 역 이용해 그의 태도를 허세로 치부했고 이는 본능적으로 증명하고픈 수학 천재의 욕구를 자극했다. 지윤수의 작전은 제대로 명중, 약이 바짝 오른 백승유는 곧장 답안지가 있는 곳으로 가 수식을 빠르게 써 내려갔다.

백승유가 다시 몰래 게시한 답안지를 보자 마침내 아성고에 라마누잔이 있음을 확신한 지윤수는 CCTV까지 살피며 정답자가 누군지를 밝히려 애썼다. 결국 우연히 본 영상에서 정체를 확인, 그녀가 그토록 찾았던 학생이 자신과 가방이 바뀌었던 1729란 사실을 알아챘다.

그 시각 잠시 벤치에 누워 잠들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악몽에 시달린 백승유는 지윤수가 부르는 목소리에 깨어났다. 그의 앞에는 "찾았다"며 만면에 미소가 가득 번진 지윤수의 맑은 얼굴이 눈부시게 빛나 있었고 서로에게 위대한 발견이 된 순간을 끝으로 1회가 마무리됐다.

이렇듯 '멜랑꼴리아' 첫 회는 우연에서 운명으로 이어지는 지윤수와 백승유의 만남과 두 번의 재회를 그리며 시청자들을 폭 빠져들게 했다. 특히 두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인 수학의 신선한 활용과 새로운 매력이 시종일관 흥미진진한 재미를 배가했다.

역할에 꼭 맞는 옷을 입은 임수정(지윤수 역)과 이도현(백승유 역)의 캐릭터 소화력과 연기 시너지가 '멜랑꼴리아'만의 특유한 무드를 완성했다. 여기에 계절의 청량감을 오롯이 담은 영상미와 감성을 더하는 음악까지 멋진 앙상블을 이뤄내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멜랑꼴리아' 2회는 11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 '대한민국 vs 아랍에미리트' 중계 이후 밤 10시 10분에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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