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ㄹ야, 정답 알려줘" 역대급 컨닝러...강재준
"올해 제일 웃겼어" 폭소
수능 시험 고생에 도전한 '82 개띠즈'
사진제공= NQQ&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고생 끝에 밥이 온다
사진제공= NQQ&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고생 끝에 밥이 온다
NQQ,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고생 끝에 밥이 온다(이하 고끝밥)’에서 프로고생러 대표주자 문세윤, 조세호, 황제성, 강재준이 나이 40세에 수능시험 도전으로 고등어 조림 쟁취에 나섰다.

9일 방송된 ‘고끝밥’에서는 ’82 개띠즈’가 ‘고등어 조림을 먹기 위해 고등학생 되어 보기’라는 미션을 위해 수능시험에 도전했다. “유재석 형도 매주 우리 방송 보신대”라며 어느 때보다 들뜬 이들에게, 제작진은 “상위권 두 분에게는 고등어 조림, 하위권 두 분에게는 고등어 조림의 무만 제공한다”고 말해 ’82 개띠즈’의 학구열에 불을 지폈다. 본격 시험을 보기 전 두뇌 컨디션 확인을 위해 레벨테스트가 진행됐고, 창의력을 요구하는 문제들 앞에 ’82 개띠즈’는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포기가 속출하자 제작진은 수능을 위해 총명탕을 제공했다. 조세호는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라며 원샷을 선보였다.

약의 효과로 총명해진(?) ’82 개띠즈’는 20년 만에 교복을 입고 학생으로 변신했다. 이어 제작진은 수험표를 전달했다. 황제성은 실제 자신의 수험표에 썼던 사진이 부착된 수험표에 놀랐고, 문세윤도 갸름한 얼굴의 고등학교 졸업사진을 보며 과거여행을 떠났다. 강재준의 수험표 속 사진 역시 과거 날렵했던 시절의 모습이었고, 조세호는 양배추 시절의 파마 머리를 한 모습이어서 웃음을 자아냈다. 교복부터 수험표까지 완벽하게 준비를 마친 ’82 개띠즈’는 수험장으로 이동했다.

수험장 입구에서는 후배들이 간식과 응원으로 ’82 개띠즈’ 멤버들을 환영해, 실제 수능 시험장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적막이 감도는 교실에 입장한 ’82 개띠즈’는 긴장하기 시작했지만, 응원을 왔던 후배들은 같은 수험생으로 변신했고, 후배 개그맨 박경호, 양배차가 감독관으로 등장했다. 익숙한 얼굴들을 보자 ‘개띠즈’는 다시금 장난기 넘치는 ‘지옥의 G4’로 돌아왔다.

이어 감독관들은 단호하게 수험생 유의 사항 공지에 나섰고, 반입 금지 물품을 수거하기도 하며 완벽한 수능 시험장을 재현했다. 기대감에 가득찬 ‘G4’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라고 적혀있는 실제 수능 문제지를 받았다. 아무런 준비없이 실제 수능 문제지를 받고 1교시 국어영역 문제 풀기에 나선 82년생 친구들은 잠시 멘탈이 무너졌지만, 마음을 다잡고 집중하기 시작했다. 진지하던 찰나, 휴대폰 벨소리가 조용하던 교실에 울려퍼졌다. 박경호 감독관은 “휴대전화를 포함한 전자기기를 소지하고 있으면 안됩니다. 나오세요”라며 부정행위 수험생을 퇴실시켰다.

황당한 사건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한 수험생이 “ㅅㄹ야, 5번 정답 알려줘”라고 손목시계에 말하는 장면이 포착됐고, 그 소리에 황제성 문세윤 강재준 모두 폭소를 터뜨렸다. 개그맨들도 웃겨버리는 상상 초월 부정행위에 양배차 감독관도 당황, “그 아날로그 시계 빼라고 했지”라고 말했지만 수험생은 “아날로그 시계 아닙니다”라고 답해 역대급 아무말 대잔치를 선사했다. 강재준은 “올해 제일 웃긴 장면”이라며 감탄했고, 황제성은 “내년에 보자, 친구야”라며 퇴실하는 수험생에게 인사를 전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마스크 속에 컨닝페이퍼를 숨겨 들어와 마스크를 고쳐쓰는 척하며 컨닝을 시도했지만 박경호 감독관에게 걸리며 퇴실당했다. 줄줄이 이어지는 부정행위자들에 문세윤은 “다 나가야 시험이 끝나나 봐”라며 또 다른 상황을 예상했고, 황제성은 “무슨 이런 시험장이 다 있냐”며 투덜댔다.

1교시 종료 5분을 앞두고 답안지 작성을 끝낸 조세호는 “그래도 모르는 문제가 하나도 없었다. 엄마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겠다”라고 독백하며 상황극을 시작했다. 문세윤도 “엄마 미안해. 1년 더 해야될 것 같아. 풀었는데 다 3번 나왔어”라는 고해성사와 함께 울먹거려, 감독관도 웃음을 터트렸다. 이내 시험이 종료됐지만, 한 수험생이 종료 알림 뒤에도 답안지 작성을 이어가 부정행위자로 퇴실 조치됐다.

2교시 수학 영역에서는 처음 보는 기호라며 아우성 치던 ‘G4’ 수험생들이 결국 다양한 방법으로 찍기를 시도했다. 3교시는 영어 영역으로 영어 듣기까지 진행됐다. 문세윤은 듣기 방송을 자장가 삼아 잠이 들려 했고, 황제성과 강재준은 “그만…”이라며 고통스러워했다. 반면 조세호는 영어 듣기 평가에 자신감을 보였고, 정답만 쏙쏙 골라내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4교시는 탐구영역으로, ‘개띠즈’는 진정성 있게 풀려고 노력했지만 답답해하며 결국 찍기를 이어갔다. 이를 마지막으로 수능시험은 고통 속에서 끝을 맺었다.

고등어 조림을 건 수능시험의 결과는 450점 만점 중 1등 조세호 201점, 2등 황제성 192점, 3등 강재준 182점, 문세윤 168점으로 밝혀졌다. 20여년만의 수능시험 도전에서 모두 더 낮은 점수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다며 만족했다. 고등어 조림을 맛볼 주인공은 조세호와 황제성이었고, 무만 먹게 된 강재준과 문세윤은 “무가 더 맛있다”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본격적으로 먹방이 시작됐고, 고등어를 맛본 조세호는 “너무 부드러워”라며 감탄했다. 황제성도 진실의 미간을 보여주며 만족했다. 문세윤은 “168점인데 이 정도면 만족한다”라며 무 먹방을 시작했고, 강재준도 행복해하며 따봉을 날렸다. 그러나 문세윤과 강재준은 계속 무만 먹다 보니 물리기 시작했고, 퀴즈를 통해 고등어 획득에 다시 도전했다. 꼴찌 문세윤은 강재준과의 대결에서는 명석한 두뇌를 뽐내며 두 번이나 고등어를 획득했다. 그리고 나서도 문세윤은 “같이 고생했으니까 같이 먹어”라며 고등어를 양보해, 먹방 속에 피어난 훈훈한 우정을 자랑했다.

‘고생끝에 밥이온다’는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방송되며, kt seezn의 OTT 서비스 seezn(시즌)을 통해 1주일 전 선공개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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