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HQ '언니가 쏜다' 방송 화면.
사진=IHQ '언니가 쏜다' 방송 화면.
개그우먼 신기루가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채널 IHQ 예능 ‘언니가 쏜다’에서는 신기루가 출연했다.

이날 신기루는 남편 지성길씨와 어떻게 만났냐는 질문에 “술집에서 지인과 술을 먹다가 아는 동생이 온다길래 오라고 했는데, 그게 내 남편이었다”고 답했다.

신기루는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다. 뚱뚱한 남자, 풍채 있는 남자를 좋아하지 않나. 너무 좋아서 계속 연락했다”며 “그동안 만난 사람들은 내가 그렇게 하면 대부분 차단을 했다. 그런데 이 사람은 계속 받는 거다. 한 달 동안 해보다가 안 사귄다고 하면 포기하려고 생각했고, 딱 한 달째 되는 날 우리 무슨 사이냐고 하니까 ‘우리는 사귀는 사이지’라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술자리에서 예뻐 보이고 싶어 했던 행동에 대해 묻자 신기루는 "나는 좋아하는 사람하고 있을 때는 음식을 많이 안 먹는다"고 말했다.

이어 "술 취한 척은 한다. 술을 너무 잘 마시면 이성으로서 다가갈 수 없고, 동지애가 되거나 상대에게 겨루고 싶은 상대로 비쳐질 수 있다. 취한 척 기대기도 하고"라며 "정신 말짱한데 집에 데려다 달라고 못 하지 않나. 안 취했으면 씩씩하게 두 발로 귀가하는데 취하니까 '근처 숙박업소 없나?'이런 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신기루는 "실제로는 항상 멀쩡했다. 확실히 사귀는 게 확정된 다음부터는 원래 모습을 보여줬더니 남편이 속았다고 하더라"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IHQ '언니가 쏜다' 방송 화면.
사진=IHQ '언니가 쏜다' 방송 화면.
남편과의 첫키스에 대해서는 "능이 백숙 먹으러 가평 갔다가 오는 차 안에서"라며 "휴게소 갔다가 내가 차 앞문을 열고 남편 손목을 잡은 다음에 했다. 언젠가 해야 되는데 빨리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누군가는 해야 되잖아"라고 답헀다.

남편의 반응은 어땠을까. 신기루는 "'IC'는 아니었다. 그 사람도 정상적인 남자니까 흥분이 됐겠지. 내 추측이긴 한데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은 부모님이 밀어붙였다고. 신기루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아버지에게 남편을 소개하기 위해 중국으로 가게 됐는데, 멀리서 남자친구를 본 아버지가 중국인이라고 착각했다"며 "'저거 시비 붙은 거 아니냐'고 걱정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결혼 후의 현실에 대해 신기루는 "남편과 다 안 맞는다"면서도 "나라는 사람과 하루하루 살아주는 게 감동"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