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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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여진이 김진민PD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김여진과 유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여진은 "아들이 10살이다. 근데 내가 출연한 작품들이 다 15세, 19세 관람가라 작품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아들이 엄마가 뭐 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더라. 아들에게 엄마가 TV에 나오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25년 만에 처음으로 예능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김여진은 남편과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여진의 남편은 넷플릭스 '인간수업', '마이네임' 등을 연출한 김진민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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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드라마 조연출, 배우로 처음 만났다고 했다. 김여진은 "저는 만날 생각이 없었는데 밥 한 번 먹자고 연락이 왔다. 호감이 갈만한 이상형과는 다른 외형이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근데 하나 괜찮았던 게 사람이 거칠고 욕도 많이 하고 괄괄한 스타일이다. 그런데 단체신을 찍는 날 비가 왔다. 비도 내렸다가 그쳤다가 했는데, 흩어졌다 보이면 시간이 걸리니 모두가 그 자리에서 대기했다. 저는 매니저가 우산을 씌워 줬다. 근데 보조 출연자들이 비를 그대로 맞고 있으니까 남편이 '저쪽에 우산 씌워!'라고 하더라. 그 순간 '생긴 거랑 좀 다르네?' 싶었다"며 김진민PD에 호감을 갖게 된 순간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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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은 "남편은 밥 먹는 걸 데이트 신청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과거 연애를 다 말하는데 '내가 편했나?' 싶었다"고 했다.

이어 "그날도 비가 왔는데 갑자기 손을 잡고 빗속을 뛰더라. 그 분은 그날부터 1일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만나보지 뭐' 싶었는데 한 달 만에 결혼하자더라"며 "사귄 지 8개월 만에 결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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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민PD는 세심한 직진남이었다. 김여진은 "조연출 때는 하루에 3~4시간 이상 잘 수가 없다. 근데 사귀기로 한 날부터 하루도 안 빼고 저를 보러 왔다. 새벽 3시에 전화해서 잠깐 나오라고 하더니 커피를 잠깐 마시고 들어가곤 했다"며 "하루는 제가 손톱이 길었는데 새벽에 손톱깎이를 가져와서 직접 깎아줬다"고 밝혔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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