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크미디어, 몬스터유니온)
(사진=아크미디어, 몬스터유니온)

‘연모’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방송에서 로운의 직진 고백으로 시청률이 최고 9.6%까지 치솟은 것. 그리고 오늘(9일), 박은빈이 로운의 직진 고백 이후, 데이트를 청한다. 하지만 이 만남이 마지막이 될 것 같은 슬픔 예감이 피어오른다.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가 새로운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7.8% 시청률을 나타내며, 3회 연속 자체 최고 기록 경신한 데 이어, 분당 최고 시청률은 최고 9.6%까지 올랐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신분과 성별, 그 모든 제약을 뛰어넘어,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정지운(로운)의 고백 엔딩 장면이었다.


지운은 이휘(박은빈)에게 직진했다. 폐전각에서의 기습 뽀뽀로 설렜던 그 밤 이후, 불경한 생각인 줄로만 알았던 휘와의 입맞춤이 꿈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곧바로 달려가, “충심인 줄 알았으나 연심이었다” 고백한 것. 그에겐 이제 휘가 세자이며 남자라는 사실이 중요하지 않았다. 진심으로 가득 채운 직진 고백은 지난밤을 벅차오르는 감정으로 물들였다.


그렇게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낸 지운 앞에 선 휘의 눈빛 역시 요동쳤다. 대비(이일화)가 국혼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어, 마음에도 없는 혼인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 덤덤히 그 왕관의 무게를 감내하려는 그는 오늘(9일) 밤, 처음이자 마지막일지 모르는 지운과의 단란한 하루를 보내며 ‘연모’의 감정을 소중하게 정리할 예정이다.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두 사람은 공개된 스틸 컷에서 주변을 따르는 사람 하나 없이 자유롭게 저잣거리를 누비며 행복한 순간을 만끽하고 있다. 그간 어설프게 마음을 숨기기 위해 투닥거렸지만, 이날 만큼은 서로를 찬찬히 바라보며 예쁜 미소를 지어 보인다. 드디어 ‘쌍방’의 마음으로 아름다운 시간을 보낼 두 사람의 데이트가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하지만 이미 예견된 앞날이 있기에, 이들이 함께하는 시간은 더욱 애달플 전망. 대비가 강경히 추진하는 국혼, 비밀리에 군사를 정비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혜종(이필모)과 한기재(윤제문), 그리고 지운을 못마땅해 하기 시작한 왕실의 문제아 창운군(김서하)까지. 이미 커질 대로 커진 감정만큼이나 어두운 그림자가 두 사람을 드리우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 방송 이후 공개된 예고 영상엔, “떠나라, 명하시는 겁니까?”라는 지운의 슬픈 목소리가 담겨, 이별까지 암시하고 있다.


제작진은 “휘와 지운이 각자의 마음을 자각하고 다가서는 순간,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마주하기 시작한다”고 전하며, “이제는 걷잡을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인 ‘휘운 커플’의 연모, 그와 동시에 이들을 둘러싼 위기 상황이 얽히며 더욱 애틋한 서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그 전개를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연모’ 10회는 오늘(9일) 화요일 오후, 2021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중계 이후 정상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