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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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붉은 끝동’이 세기의 조선 왕실 로맨스 ‘정조-의빈 스토리’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오는 11월 12일(금) 첫 방송 예정인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으로 강미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또한 ‘사극 명가’ MBC가 2년만에 야심차게 내놓는 정통사극으로, 이준호(이산 역), 이세영(성덕임 역)을 비롯해 강훈(홍덕로 역), 이덕화(영조 역), 박지영(제조상궁 역), 장희진(중전 김씨 역), 장혜진(서상궁 역), 조희봉(홍정여 역), 서효림(화완옹주 역), 강말금(혜빈 홍씨 역), 오대환(강태호 역) 등 탄탄한 배우진이 꾸려져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옷소매’는 조선의 제 22대 왕 ‘정조’와 그의 후궁인 ‘의빈 성씨’의 이야기를 13년만에 안방극장에 선보인다는 점에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조선 최후의 부흥기를 이끈 명군으로 후대에 칭송 받는 정조의 생애는 그 자체로 스테디셀러. 뿐만 아니라 의빈 성씨에게 승은을 두 번이나 거절 당했던 대표적 일화를 비롯해, 정조의 러브스토리는 후대에 끊임없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의빈 성씨에 대한 사료가 충분치 않아 상상력에 의존했던 이전 작품들에 비해, 2010년 이후 관련 사료들의 번역이 활발해짐에 따라 한층 역사에 가까운 캐릭터 구현이 가능해진 상황에서 탄생한 ‘옷소매’가 정조 이산과 의빈 성씨의 이야기를 어떻게 그려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서 ‘옷소매’는 드라마 최초로 ‘궁녀’ 성덕임의 삶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정조 로맨스’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옷소매’는 그저 순종적으로 왕과 왕족을 모시는 허수아비 인형이 아닌, 조선시대 궁궐 내 생활 전반을 관장하는 어엿한 여관(女官)으로서 주체적인 궁녀들의 이야기를 펼쳐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예정. 뿐만 아니라 ‘왕은 궁녀를 사랑했지만 궁녀도 왕을 사랑했을까?’라는 궁금증이 서사의 기저에 깔리며, 단편적인 사랑이야기가 아닌 풍부한 감정선과 스토리텔링이 살아있는 멜로 드라마의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나아가 ‘옷소매’는 정조의 이미지를 단순한 ‘사랑꾼’에 한정시키지 않고, 국정과 사랑에 모두 열정적인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내 신선한 재미를 예고한다.


이처럼 일국의 제왕인 동시에 연인의 사랑을 열망하는 한 남자로서의 ‘이산’과 왕의 여인이지만 주체적인 개인으로 살고자 하는 궁녀 ‘성덕임’의 이야기를 통해 ‘정조-의빈 로맨스’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옷소매’ 첫 방송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한편 ‘옷소매 붉은 끝동’은 오는 12일(금)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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