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방송화면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새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주역들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노안'으로 유명한 배우 현봉식부터 2PM 출신 이준호까지 숨겨뒀던 비화를 대방출 했다.

지난 3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는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이준호, 오대환, 최영준, 현봉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준호는 "시청자들에게 멋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살을 뺐다. 3월에 소집해제 하고 바로 2PM으로 컴백 했는데, 그때16kg을 감량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이준호는 "저는 식성이 좋은 사람이다. 대체복무 당시에는 그동안 못 먹었던 걸 한 번에 먹으려고 욕심을 부렸다. 모든 한과 스트레스를 먹는걸로 풀었다. 치즈 케이크를 매일 한 판씩 먹었다"고 털어놨다.

또 김구라가 "JYP 박진영 쪽의 영향을 받았느냐. 음식을 유기농 쪽으로 먹냐"고 묻자, 이준호는 "저는 배달음식을 마음 껏 먹는다. 대신 정해놓은 양 만큼, 일반식의 반 만 먹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호는 남궁민과의 일화를 전했다. "남궁민 형이 '검은태양'을 준비할 때 통화를 했다. 지금 보면 굉장히 멋진 몸을 만들지 않았나. 제가 헛된 소리를 했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이준호는 "남궁민 형이 살이 너무 안 찐다고 했다. 여섯끼를 먹어도 80kg이 안 된다고 고민하더라. 그래서 '형 80kg 되는 거 쉽다. 치즈 케이크 세 판씩 먹고, 베스킨 라빈스(아이스크림) 먹어라'라고 했었다. 그랬더니 '아 그랬구나' 하고 말더라. 형은 벌크업 시켜서 근육몸을 만들어야 했는데 제가 헛소리를 했던거다"라고 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남궁민이 연말 연기대상을 기대하고 있느냐. 통화를 하다보면 야망이 느껴질텐데"라며 궁금해 했다. 이준호가 '검은태양'에 함께 출연하는 현봉식에게 질문을 넘기자, 현봉식은 "저도 몇 번 못 봐가지고"라며 말끝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현봉식의 프로필 사진이었다. 화제의 프로필 사진이 공개되자 현봉식은 "영화 '1987' 때 대표님이 찍어준 사진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최영준은 "북에 있을 때냐?"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구라는 "사실 저 사진 때문에 섭외한 거다. 84년생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또한 생애 첫 프로필 사진도 공개 됐다. 이에 대해 현봉식은 "배우는 프로필 사진이 있어야 하는데 촬영비가 한두푼이 아니더라. 베이비 스튜디오에서 일하던 친구가 찍어주겠다고 해서, 그 스튜디오에 가서 찍은 것"이라고 털어놨다.

현봉식은 "20대 이후로 돈만 좇았다. 중고등학교 때 유도선수로 활동했다. 그래서 가방끈은 짧고 배운 건 없어서 제대로 된 일을 못 찾았다. 26살 때 쯤 놀고 있는데 설치기사 친구가 같이 일하자고 제안 하더라. 설치기사 일을 하는데 연수 프로그램으로 '진상 고객을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 라며 상황극을 시키더라. 제가 진상 고객 역할을 했다. 그때 다른 설치기사를 곤란하게 했다. 연기가 재미있기도 한데 뭔가 아쉽더라. 배우는 이런 일 하면서 밥벌이를 하겠구나 싶어서 관심이 생겼다"고 떠올렸다.

이어 현봉식은 "설치기사 일을 하면서 6개월 동안 500만원을 모았다. 현금 300만원을 들고 있었고, 가지고 있던 오토바이를 팔면 200정도 받을 수 있었다. 제가 방을 구해야 해서 급하게 서울로 올라 갔고, 오토바이를 후배한테 맡겼다. '이거 팔고 송금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당일날 오토바이가 박살 났다. 사고 소식을 듣고 내려 갔더니 후배가 붕대 감고 병원에 누워 있더라. 거기다 대고 돈 얘기는 할 수 없었고, 퇴원하고 나서는 오토바이 부품값까지 싹 다 가지고 사라졌다"고 했다.

옆에 있던 최영준은 분통을 터트리며 "아 진짜 착하다. 걔 안 잡으러 갔냐. 난 그런거 진짜 싫다"고 말했다.

현봉식은 "월 10만원이라도 보내달라고 했는데 연락이 없더라"라며 씁쓸해 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