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량 소주 8병일 때도"
"어머니와 갑자기 안녕"
"현실 같지 않아 문자만 봤다"
'언니가 쏜다!' 15회/ 사진=IHQ 제공
'언니가 쏜다!' 15회/ 사진=IHQ 제공


IHQ 예능 프로그램 '언니가 쏜다!' 서인영의 사모곡이 3MC를 울렸다.

지난 2일 방송된 채널 '언니가 쏜다!' 15회에서는 걸그룹 쥬얼리 출신 가수 서인영과 취중진담을 나누는 3MC 손담비, 소이현, 안영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3MC는 '완벽한 술자리 매너를 위한 비밀 요원의 모임'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슈트를 입고 등장, 외국인 바텐더가 있는 맛집에서 다양한 음식과 칵테일을 주문해 시청자들을 군침 돌게 만들었다.

곧이어 게스트 서인영이 등장했고 "그전에는 쉬고 싶었는데 어머니가 가시고 방송을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독주를 좋아하는데 쥬얼리 박정아와 마실 땐 장타를 주로 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소주 2병을 마신다고 했지만 언젠가 세어보니 8병이 있었다"고 주량을 털어놔 언니들의 인정을 받았다.

특히 서인영은 '센언니' 카리스마로 인해 생긴 황당한 루머들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3MC와 '진실 혹은 거짓' 게임을 진행한 그는 '아이유 구타', '제시 몸싸움'으로 일컬어지는 루머들이 거짓임을 밝혔고, '군기반장', '19금 전문가'라는 수식어가 생기게 된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해명해 이해를 도왔다.

이를 들은 3MC는 그동안 서인영이 겪었을 고충에 대해 공감을 표했고, 서인영은 "전성기 때는 행사가 8개, 고정 예능이 2개였다. 1년 동안 매일 2시간씩 잤다. 화장실에 갈 시간도 없어 멤버들이 다 방광염에 걸릴 정도였다. 기본적인 걸 못하니까 우울증, 공황장애가 찾아오더라"며 공백기 이유를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3MC는 "힘든 걸 상대방과 나눠라"고 조언했고, 소이현은 "처음에는 내가 기대는 것 같은데 나중에는 다 나한테 기댄다"는 서인영의 한탄에 "진짜 짝은 안 그렇다. 나도 누군가한테 기댄 적이 없는데 결혼하고 5년 정도 됐을 때 신랑이 울면서 '왜 혼자 짊어지냐'고 하더라.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며 위로를 건넸다.
서인영 "母 뇌경색으로 갑자기 떠나…가치관 전부 바뀌었다" ('언니가 쏜다')
무엇보다 서인영은 방송 말미, '과거로 돌아간다면?'이라는 질문에 "29세 때의 선택을 뭐든 반대로 해보고 싶다"면서 "4년 반 정도 만났던 그 사람을 안 만났으면 한다. 원랜 이런 생각을 나쁘다고 여겼고 그 사람을 미워하지도 않지만, 어머니가 떠나시고 삶에 대한 가치관이 전부 바뀌었다"고 이야기해 그의 심경 변화를 짐작케 했다.

서인영은 "어머니가 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계셨는데 뇌경색으로 갑자기 떠나셨다. 그날 저녁에 전화도 했는데 자면서 진행이 되어서 안녕을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다. 너무 현실 같지 않고 드라마 촬영을 하는 것 같아 장례식장에서 문자만 보고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고, 3MC 역시 눈가를 적시며 "새로운 출발선에 선 것 같다. 어머니도 기대하고 응원하실 거다"고 격려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언니가 쏜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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