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도사'./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연애도사'./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김구라의 아들이자 가수인 그리가 결혼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지난 1일 방송된 SBS플러스 '연애도사' 시즌2에는 그리가 출연했다.

이날 그리는 "결혼을 빨리 하고 싶다. 아버지도 그렇고, 소속사 대표님(라이머)도 그렇고 주위에 결혼한 분들을 보면 안정감이 느껴지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그리는 "아버지는 자꾸 연예인을 만나라고 하신다. 제가 연예인만 찾아다닐 순 없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먼저 박상희 심리도사는 그리가 그린 그림으로 심리를 분석했다. 그리는 자신의 본명인 '김동현'의 이름이 들어간 하트를 중심으로 가장 중요한 사람을 가까이에 써야 했다. 그는 아빠, 엄마를 가장 가까이에 썼다.

박상희 심리도사는 "똑같이 아빠와 엄마를 썼고, 사랑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편안하게 쓰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리는 "두 분 다 똑같이 효도하고 똑같이 하고 싶어서 그랬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리는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고모까지 친척들을 가까이에 쓰며 가족이 소중함을 내비쳤다.

박상희 심리도사가 "이렇게 가족들이 소중한데 왜 독립했냐"고 물어보자 그리는 "어머니는 피치못할 사정 때문에 제주도에서 살고 있고, 아버지는 매일 일이 있이서, 일찍 나가셨다가 집에 오면 일찍 주무셨다. 저는 밤늦게까지 게임하고 늦게 자고 싶고, 오후에 일어나고 싶었는데 아버지에게 죄송했다. 민폐끼칠까봐 나가 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애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리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안정적으로 잘 살고 싶은 목표가 있다. 가정을 이루려면 여자친구와 결혼까지 골인해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연애담을 털어놨다. 그리는 "두 달 전이 마지막 연애다. 그동안의 연애는 정상적이지 못했던 것 같다. 성격이 안 맞는데 굳이 만남을 오래 이어 나가려고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노력들이 별로 의미가 없었다. 시간이 아까웠다"고 말했다.

박상희 심리도사는 "안정감 있는 연애를 위해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하자 그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다.

그리는 '어떤 연애를 하고 싶나'라는 질문에 "제가 성장하는 과정을 단지 사소한 문제로 다투지 않고, 결과적으로 너무나도 잘 될 것이니 함께 이겨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리는 박성준 사주도사를 만나 "결혼을 빨리 하고 싶다. 섬에서 아내와 자녀들, 반려견과 함께 살고 싶다"고 밝혔다. "왜 굳이 섬이냐"는 질문에 그리는 "아무도 없이 눈치 안 보고 살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리는 "그동안 금전적으로 퍼주는 연애를 많이 했다. 데이트 비용을 많이 부담했다"라며 "예전에 연애할 때 둘 다 학생이었는데도 제가 일이 있어서 돈을 썼다. 여친의 카드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이건 비정상적이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박성준 사주도사는 "그리의 성격이 연하랑은 안 맞는다. 동갑이나 연상을 만나라. 서로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좋다"고 말했다. 그리는 깜짝 놀랐다. 그는 "지금까지 진지하게 만난 사람은 전부 연상이다. 연하를 만나본 적이 없다"고 했다.

박성준 사주도사는 "그리는 안정감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본인의 쌓여있고 긁혀있는 상처나 아픔이 어떤 계기로 풀어졌으면 좋겠고, 그 계기는 괜찮은 여자를 만나서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하는 것"이라며 "27세~28세 쯤 좋은 사람이 들어온다. 그 때가 되면 처 자리와 합이 일어난다"고 예상했다.

그리는 김구라와 이혼한 어머니가 현재 제주도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가 훗날 결혼 후 '섬'에 살고 싶은 바람은 은연중에 어머니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낸 것으로, 출연진들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연애도사' 시즌2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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