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이 박기웅의 갑질에 주먹을 날렸다.


1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연모'에서는 이휘(박은빈 분)가 사신단 태감(박기웅 분)의 횡포에 분노를 드러내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사신단을 이끌고 온 태감은 연회에서 "마음에 드는 여인을 취하셔도 된다"는 말에 "그럼 네 부인이 그렇게 예쁘다고 들었는데 데려가도 되겠느냐"라고 받아쳤다. 이에 신하가 난감해하자 태감은 "허언으로 나를 농락했다"라며 그를 단칼에 베어버리려 했다.
이를 본 이휘는 "저희가 절차에 맞게 벌하겠다"라고 말했고 분위기가 뒤숭숭해지자 정지운(로운 분)은 "제가 술 한 잔 올리겠다"라며 태감에게 술을 권했지만 오히려 술을 얼굴에 맞는 수모를 당했다.
이후 이휘는 "왜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하여 곤란하게 만드십니까"라며 정지운을 탓했고 정지운은 "중요한 자리지 않습니까"라고 애써 태연한 척 했다. 이에 이휘는 "나를 염려하는 건 정사서의 일이 아닙니다. 보고도 못 본 척 들어도 못 들은 척 그리 하십시오"라며 자리를 떴다.

태감의 행패는 이뿐이 아니었다. 아침상을 내어온 신하들에게 태감은 일부러 이휘가 들으라는 듯 "이 따위 것을 음식이라고 내놓은 것 이냐? 차려 놓은 음식이 다 이 모양인데 수준이 낫다"라며 트집을 잡았다.


이에 이휘는 꾹 참으며 "음식을 다시 가져 오너라"라고 명했다. 이에 태감은 "어제 나를 연회장에서 나를 농락한 자는 어떻게 하셨습니까? 입이라도 찢어놨어야 했는데, 내가 대신 벌을 하면 그 수고를 덜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라고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자 이휘는 "이제 그 얘기 그만 하시지요"라고 말을 잘랐으나, 태감은 코웃음을 치며 "꼴에 세자라고"라며 이휘를 비웃었다. 이를 들은 이휘는 "지금 뭐라 하신 겁니까?"라며 분노하자 김상궁은 참으라는 듯 눈짓을 보냈다.


이를 눈치 챈 태감은 "사람을 앞에 두고 밀담이나 하는 것이냐?"라며 김상궁을 해하려 했다. 이에 이휘는 "음식을 다시 올리라 하지요. 따라오거라"라며 김상궁을 감쌌다. 하지만 태감은 김상궁의 머리채를 잡고 "보시다시피 버릇없는 아래 것을 가르치는 것이지요. 오늘 그 버릇을 똑똑히 고쳐주마"라며 칼로 머리카락을 베었다.


이에 이휘는 분노한 나머지 태감의 뒤를 쫓아가 그에게 주먹을 날려 얼굴을 피투성이로 만들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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