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사진제공=tvN
'지리산'./ 사진제공=tvN
레인저들이 지리산을 지키기 위한 단속에 나선다.

지난 주 드디어 베일을 벗은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극본 김은희/ 연출 이응복/ 제작 에이스토리, 스튜디오드래곤, 바람픽쳐스)에서 서이강(전지현 분), 강현조(주지훈 분)를 비롯한 지리
산 국립공원 레인저들이 총출동한 현장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사진 속에는 위풍당당한 서이강을 필두로 정구영(오정세 분), 박일해(조한철 분)에 자원보존과 직원 김솔(이가섭 분)까지 범상치 않은 진영을 갖추고 모여 있다. 큰 작전 출격을 앞둔 듯 비장함까지 흘러넘치는 이들의 모습과 더불어 강현조 역시 진지하게 앞의 동태를 살피는 태도가 또 한 번 궁금증을 돋운다.

이어 불법 굿판이 벌어지고 있는 곳을 제대로 급습한 레인저들이 처절한 사투(?)를 벌여 짠내를 자아낸다. 출입 금지 구역에 들어온 이들이 외려 무서운 기세로 박일해를 몰아넣고 겁을 주는 것은 물론 이를 말리려는 레인저들에도 수그러드는 기색도 없이 기세가 너무도 당당해 황당함을 더한다.

그들이 군데군데 주렁주렁 달아놓은 굿판의 증거물을 떼는 정구영의 얼굴은 이런 일을 겪을 대로 겪어본 자만이 지을 수 있는 표정으로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 보인다. 하지만 불법을 행하고도 뻔뻔하게 나오는 입산객들에게 지독하게 시달려 엉망이 된 박일해의 몰골은 안쓰럽기 짝이 없다.

앞서 레인저들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폭우, 폭풍과 같은 재난 상황에도 굴하지 않으며 생명을 구하는 일에 사력을 다해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더불어 1등에 당첨된 복권을 찾겠다고 불법 구역에 침투한 사람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등 지리산을 보존하고 지키는 일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나타나 든든함을 유발했다. 이렇듯 그간 볼 수 없었던 레인저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촘촘하게 그려져 시청자들의 흥미지수도 고조된 터.

또한 지난 방송 말미에는 병아리 레인저 이다원(고민시 분)이 산 속에서 의문의 그림자와 마주치는 엔딩으로 미스터리함을 가중시킨 가운데 30일(토) 방송될 3회에서는 레인저들이 또 어떤 사건, 사고 해결을 위해 나설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리산' 3회는 밤 9시 tvN에서 방송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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