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그룹 SG워너비 김용준이 솔직한 토크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용준은 지난 28일 개인 유튜브 채널 '용가릿'을 통해 공개한 열다섯 번째 에피소드에서 경기도 연천군의 가족 농막으로 떠나 '불멍(불을 보면서 멍하니 있는 것)'을 즐겼다.

모닥불이 활활 타오르며 감성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진 가운데, 김용준은 제작진이 준비한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질문은 '가수가 된 후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김용준은 "데뷔했을 때 할머니가 제일 좋아하셨다"며 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릴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을 늘 함께했던 할머니를 추억하는 김용준의 모습은 뭉클함을 안겼다.

김용준은 지금의 김용준을 만든 신념이 있냐는 질문에 "신념이라기보다는 계기가 있다"며 한 공연에서 자신의 파트가 아닌 부분을 부르던 중 음이탈이 났던 아찔한 기억을 꺼냈다.

이어 "공연 끝내고 휴게소에 들렀는데 매니저가 '너는 밥 먹을 가치도 없다. 차에 가서 기다려'라고 하더라. 난 진짜 밥도 못 먹었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안겼다.

"그때도 싫진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감사하다. 독기를 품게 해줬다. '내가 한 번 보여준다'라는 마음이 들더라"는 김용준은 "그게 아니었다면 이렇게 열심히 안 했을 것 같다. 우리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말이라는 걸 안다. 그 매니저와는 지금도 연락하고 지낸다"며 당시 매니저에게 고마워했다.

가족의 손길이 묻은 농막에 온 기념으로 가족에게 영상 편지도 띄웠다. 김용준은 부모님을 향해 "무뚝뚝한 아들이지만 그게 본심은 아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마음처럼 안 될 때가 많아 죄송하다"며 진심을 전했고, 농막을 지은 아버지께 존경과 감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반면 같이 술을 마시자는 자신의 부탁을 거절했던 동생에게는 "집앞에서 담소 나누면서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거지. 오빠를 배척하지 마"라고 말하며 서운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용준은 '청년 김용준'과 '가수 김용준'의 점수를 매겼다. "청년 김용준은 90점이다. 모든 관계에 있어 깔끔하게 지냈다"고 한 반면, "가수 김용준은 70점 혹은 그 이하다. 늘 뭔가에 얽매여 있었다.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면서 타협한 것 같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요즘에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어 마음이 편해졌다는 김용준은 "앞으로도 잘 살아가고 싶다. SG워너비를 사랑해주신 분들을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다"며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용준은 '용가릿'을 통해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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