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지금은 돈 없어, 자선사업해"
이덕화 "국회의원 됐으면 5선째"
"이 좋은 걸 못할 뻔 했네"
'도시어부3' 김병현/ 사진=채널A 제공
'도시어부3' 김병현/ 사진=채널A 제공
전 야구선수 김병현과 배우 이덕화가 과거 찬란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라떼 토크'를 이어갔다.

지난 2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시즌3'(이하 '도시어부3') 24회에서는 허재, 김병현과 함께 전남 완도 참돔 대결을 펼쳤다.

이날 오프닝에서 두 사람은 게스트로 등장했다. 김병현은 '김법규'라는 별명이 언급되자 당황했다.

이에 제작진은 "아시아인 최초 월드 시리즈 우승자다. 우승 반지가 2개다"라고 전설적인 그의 커리어를 소개했다. 하지만 이경규는 "운발이 정말 좋은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그는 "2개나 딴다는 게 대단한 거다"고 김병현을 체켜세웠다.

본격적인 낚시 대결 중 김병현은 멀미로 인해 꾸벅꾸벅 졸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고기를 낚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다른 출연자들은 "꾸벅꾸벅 자고 있더니"라며 깜짝 놀랐다. 하지만 제작진은 김병현이 포획한 4짜 참돔을 무효 처리했다. 이에 반발한 김병현에게 제작진은 "김무웅 프로가 챔질을 해"줘서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무웅 프로가 김병현에게 입질을 설명해주는 과정에서 실제 입질이 찾아왔고, 김 프로는 챔질을 한 뒤 김병현에게 낚싯대를 넘겨줬다. 제작진은 이를 지적하며 무효 판정을 내렸다. 김병현은 결국 고기를 방생하며 "좋다 말았네"라고 한탄했다.
'도시어부3' 김병현/ 사진=채널A 제공
'도시어부3' 김병현/ 사진=채널A 제공
이어진 저녁식사 시간에서 김병현의 전성기 시절 연봉도 공개됐다. 그는 "과거 연봉이 237억이 맞냐"고 묻는 제작진에게 "그냥 토탈 연봉이 그랬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김준현은 "우리 '도시어부' 배 한 대만 사주면 안 되냐"고 너스레를 떨었고, 김병현은 "지금은 돈이 없다. 자선사업도 하고"라며 추억에 잠겼다.

허재는 "우리는 연봉이랄 게 없다"며 "스카우트"라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이 "당대 최고였지 않냐"고 묻자 허재는 의미심장한 미소와 함께 "다 뱃속에 있다"고 답했다.

이때 이덕화는 "나같이 엄한 데 썼다든지 하면 이해하는데"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이덕화가 어느 엄한 곳에 돈을 썼는지 묻자 이경규가 "선거 자금"이라고 대신 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덕화는 1996년 제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도광명시 갑 선거구 후보로 출마한 적이 있다. 이에 이덕화는 "그때 됐으면 5선이나 6선 하면서 이걸 못 했지 않겠냐. 이 좋은 걸 못할 뻔했다"고 말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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