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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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무해하게’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이 환경과 예능 사이의 고민 속에서 쿨하고 힙한 친환경 문화를 제안하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높였다. 특히 탄소제로에 대한 공효진의 진심이 어느 때보다 돋보였다.


지난 28일(목) 방송된 KBS2 환경 예능 ‘오늘부터 무해하게’(이하. ‘오늘 무해’) 3회에서는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의 죽도에서의 이튿날이 그려졌다. 죽도 입성과 함께 죽도의 모든 것이 그루로 소비되자 버려진 자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이 시작됐다. 특히 이들이 남긴 그루 숫자만큼 산림이 필요한 장소에 나무를 심는다는 최종 미션이 열의를 더욱 불태웠고 이에 세 사람의 모든 관심사가 그루 숫자에 집중됐다.


그러던 중 지나친 그루 중심에 브레이크를 건 사람은 공효진이었다. 공효진은 “난 그루에 연연하지 않겠어. 죽도에 온 목적은 그게 아니었어. 어떻게 하면 무해하고 긍정적인 효과를 사람들에게 줄까였어”라고 발언한 것. 공효진은 무해한 아웃도어 문화와 매너를 소개하자는 초심을 주장, 그루로 인해 못하는 것이 생기고 집착하게 되는 부분을 지적하며 모두의 머리를 띵하게 만들었다.

특히 공효진은 “이렇게 방송하는 건 처음이자 마지막일텐데 방송을 찍다 보면 그냥 반이 끝나. 그럼 여타 예능과 다를 게 없는데 난 그건 싫어”라면서 “진짜 원하는 그림이길 바랬던 게 있어. 진지함 속에 위트 있고 메시지 속에 배려가 있는, 환경보호입문서 같은 프로그램”이라며 배우이기 때문에 느낄 수 밖에 없는 부담감과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접근이 어려울 수 밖에 없는 환경 예능을 직접 해보자는 도전 정신으로 공동 기획에서 섭외, 출연까지 하게 된 공효진의 남다른 고민이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이와 함께 이뤄진 제작진과의 긴급회의. 모두가 쉽게 나서지 않았던, 환경과 탄소 제로라는 그 어려운 걸 해보자고 의기투합한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 좀 더 환경에 대한 고민에 포인트를 둔 방송을 하자는 의견이 한데 모아졌다. 이와 함께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이 소비자의 이름으로 직접 소비자센터에 전화하고 화상통화미팅을 하며 베일에 싸인 게스트를 섭외하는 등 이들이 향후 선보일 쓰레기 감소와 탄소 제로를 동반한 무해한 여행법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 날 세 사람은 칼국수를 먹기 위해 꼬막을 직접 캐며 저탄소 로컬푸드 먹기에 도전했고 플로깅을 하며 시청자들의 의견을 받아 천연 수세미 만들기에 나서는 등 소일거리와 함께 무해모드를 발동시키며 실생활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탄소 제로를 선보였다.


나아가 이들은 시청자 환경 지킴이들과의 첫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일상 속 환경을 위한 꿀팁을 주고 받았다. 특히 채소 농장에서 직거래하고 손수건을 사용하며 육류 섭취까지 줄인 채 20일째 제로웨이스트에 도전하고 있는 시청자가 등장하자 공효진은 “우리보다 더 한 분들이 많네”라며 깜짝 놀랬다. 또한 일상 생활에서 제일 많이 나오는 쓰레기인 생수병, 물티슈, 마스크 등에 대해 논의하며 현대사회에서의 탄소제로 실천이 얼마나 어렵고 많은 결심이 뒤따르는지 공유했다.


특히 공효진은 커피차 서포트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효진은 “동료들이 파이팅하라고 커피차를 보내오면 ‘난 일회용품을 쓰지 않아”라고 하는 게 말이 안 되고, (상황상) 넘어갈 때도 있어서 나 스스로 마음에 스트레스가 있었어”라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공효진은 앞선 제작발표회에서도 커피차로 인한 무분별한 일회용품 소비를 언급하며 네티즌들의 공감대를 자극한 바. 이에 덧붙여 “’공책’ 발간 이후 더 발전을 못한 게 항상 마음에 걸리지만 이 일을 즐겁게 하고 싶어”라고 말했고, 이천희 또한 “이제는 정말 실천할 때야. 일상으로 만들기까지가 힘들지만 나부터도 바뀌었어”라며 모두의 탄소제로 라이프를 응원했다. 전혜진 역시 “불편함에서 오는 뿌듯함이 있어”라며 공감대를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공효진은 환경 운동에 대한 남다른 바람을 내비쳤다. 공효진은 “(탄소제로) 붐은 멋과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해. ‘환경을 위하는 나 너무 장하고 멋있고 쿨해’ 이런 것들이 필요한 것 같아”라며 “요즘 핫한 세대를 MZ세대라고 하던데 이들이야말로 쿨한 지구 사랑 세대”라고 말했다. 친환경 즉, 탄소 제로야말로 쿨하고 힙한 멋있는 문화이자 모두가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을 어필, 향후 탄소제로 프로젝트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채비에 시동을 걸었다.


한편 KBS2 ‘오늘부터 무해하게’는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이 에너지 자립섬 죽도에서 일주일 동안 펼치는 탄소제로 생활 도전기. 총 10부작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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