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연애 안 한지 오래"
"결혼 잊고 지내다보니 38세"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사람 좋다"
'힐링산장2' 김용준/ 사진=채널S 제공
'힐링산장2' 김용준/ 사진=채널S 제공
그룹 SG워너비의 김용준이 채널S ‘힐링산장 2’에서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27일 방송된 ‘힐링산장 2’에서 강원도 횡성으로 떠난 전광렬과 이수영, 허경환이 첫 번째 손님 SG워너비 김용준과 함께하는 힐링 이야기가 펼쳐졌다. 산장지기 전광렬은 김용준의 등장에 남다른 팬 부심을 드러내며 감동을 자아냈다. 김용준은 수다와 먹방, 액티비티 삼박자가 어우러진 힐링 코스에 만족하며 “또 출연하고 싶다”는 진심을 쏟아냈다. 이와 함께 재결성으로 큰 화제를 모은 빅마마의 이영현도 산장을 찾아 이야기 꽃을 피웠다.

김용준은 2000년대 가요계를 평정한 SG워너비의 리더다. 전광렬은 SG워너비의 ‘SG’에 담긴 의미까지 술술 풀어낼 만큼 ‘찐 팬’임을 인증했다. 허경환은 전광렬에게 ‘SG워너비 히트곡 맞히기’ 즉흥 게임을 제안했고, 전광렬은 첫 번째 문제부터 “이걸 문제라고 내냐?”며 팬 부심을 폭발해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두 번째 문제와 마지막 영어 제목인 문제를 맞힌 전광렬에 김용준은 감동했다. 그는 마지막 문제의 답인 ‘Timeless’에 관해 이야기하며 활동은 함께 했으나 자신이 부르는 파트가 없다는 사실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허경환은 자신에게 대입해 보며 “나 같으면 (녹음실) 두꺼비집 내렸다”고 버럭해 웃음을 안겼다.

김용준이 ‘17년 만에 찾은 목소리’라고 밝힌 이유도 SG워너비의 곡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룹 안에서 ‘소몰이 창법’을 구사하는 메인보컬인 김진호의 목소리가 강해 벌스와 브릿지 파트를 주로 소화하는 김용준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묻혔는데, 최근 김용준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는 대중의 반응이 많아졌다는 얘기였다.

SG워너비 그룹 활동 이후 홀연히 사라진 김용준은 “데뷔 이후 20~30대 시절엔 일만 해서 놀고 싶었다”면서도 “3년 동안 놀 생각은 아니었는데 코로나가 마침 터지면서 무대가 없어지는 바람에 (오래 놀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차트를 점령한 SG워너비의 노래에 대해 “음악에 이런(추억을 소환하는) 힘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됐고, 진심을 다해 불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허경환은 “외모적인 고민이 있다고 하던데”라는 말을 쓱 꺼냈다. 김용준은 두 가지 외모 고민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해소됐다며 “얼마 전에 안검하수를 했다”면서 선명해진 쌍꺼풀을 고백해 시선을 모았다. 또 다른 고민은 탈모였다. 김용준은 “지금은 탈모가 아닌데”라면서도 숨기고 싶을 유전적인 탈모 고민을 시원하게 얘기했다.

이때 전광렬은 “내가 말이야”라며 추임새를 시작했고, 허경환은 전광렬의 머리를 가발로 의심해 폭소를 안겼다. 허경환의 공격에 버퍼링이 온 듯 멈칫하던 전광렬은 이내 자신이 모델로 광고하는 샴푸 홍보 모드를 취해 배꼽을 잡게 했다.

막국숫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도 힐링 토크는 계속됐다. 김용준은 특히 연애를 안 한 지 오래됐고, 나이가 들수록 신중해진다면서 “여자친구라도 있으면 좋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횡성의 막국수 맛집에서 메밀 막국수와 편육으로 행복한 먹방을 즐긴 김용준에게 이수영은 “국수를 먹다 보니 상황이”라면서 결혼에 대한 로망은 없는지 물었다. 김용준은 “주변 친구들이 많이 안 가기도 했고, 잊고 지내다 보니 제 나이가 이렇게(38세) 됐다”며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조바심을 낼 때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직접 부르고 싶다는 로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허경환은 액티비티 힐링 코스를 준비했다. 운동을 좋아하는 김용준은 액티비티의 꽃인 ATV 4륜 바이크를 타며 힐링을 만끽했다. 전광렬은 '포토렬'의 역할에 충실히 임했고, 첫 4륜 바이크인데도 막힘없는 질주 본능을 드러낸 이수영은 체결이 고갈된 듯 기진맥진했지만, 김용준은 “너무 신나고 마음 같아선 두 시간도 더 달리고 싶다”며 만족감을 쏟아냈다. 힐링의 시간을 보낸 그는 “또 출연하고 싶다”며 일이 아닌 진짜로 놀러 온 기분임을 드러내 전광렬을 뿌듯하게 했다.

이후 전광렬과 이수영, 허경환, 김용준은 시원한 오미자차와 쌍화차, 감자빵과 와플을 먹으며 당을 보충했다. 이때 전광렬은 모두의 바람에 부응하며 '광하 레전드짤'로 불리는 '눈물 젖은 빵' 시리즈, 감자빵 버전의 연기를 즉석에서 펼쳤다. 과몰입하는 41년 차 배우 전광렬의 명품 연기력에 모두가 감탄을 쏟아냈다.

이어 두 번째 손님이 등장했다. 탈인간급 가창력의 소유자인 빅마마 이영현이었다. 이영현은 몰라보게 날씬해진 몸매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녀는 다이어트를 하게 된 이유가 임신성 당뇨 진단 때문이라며 배 속 아이를 지키기 위해 임신 기간 닭가슴살과 현미밥만 먹어야 했던 고통스러운 시간을 털어놨다.

이영현은 한우를 기대하며 “제가 제 돈 주고 고기를 안 사 먹었거든요”라는 멘트로 전광렬을 당황케 했다. 모두가 짠 것처럼 한마음 한뜻으로 '네돈네산(네 돈으로 네사 산)' 한우를 염원하자, 전광렬은 마지못해 준비한 '한우빵'을 소심하게 꺼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영현은 출산 후 5년의 공백기를 가졌으며, 현재 전 멤버가 교수로 재직 중인 빅마마의 근황과 9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하게 된 이유, 파워풀한 가창력의 소유자라는 이미지 때문에 힘든 점 등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김용준, 이영현과 함께하는 ‘힐링산장 2’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횡성 한우배 루지 레이싱 대결이 펼쳐진다. 또한 김용준, 이영현, 그리고 초대 가수인 케이시 등 국가대표급 보컬리스트들이 나서는 특급 힐링 콘서트도 예고됐다.

‘힐링산장 2’는 오는 11월 3일 오후 6시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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