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전지현'이네
입체적인 캐릭터
휠체어 타고 오기까지
'지리산' / 사진 = tvN 영상 캡처
'지리산' / 사진 = tvN 영상 캡처


배우 전지현이 '지리산'으로 또 한 번 독보적 클래스를 입증해냈다.

지난 주 첫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극본 김은희 연출 이응복)에서 전지현이 지리산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먼저 산귀신 '서마귀'답게 서이강(전지현 분)은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무섭게 떨어지는 낙석 사이에서 동료를 구해내는 모습에 신입 강현조(주지훈 분)은 물론 시청자들의 심장마저 덜컹하게 만들었다. 아찔했던 상황에 모두가 말을 잃은 가운데 유일하게 당사자 서이강만이 태연하게 행동, 관록이 녹아든 그의 담대한 성미를 대번에 확인시켜줬다.

이어 강풍과 폭우 속에서도 조난자를 찾고자 하는 서이강의 열의 또한 돋보였다. 악조건인 날씨에도 불구하고 산의 구석구석 모르는 것이 없을뿐더러 사태 파악 후 내리는 재빠른 판단력이 든든함을 더했다. 여기에 신입 강현조까지 리드, 프로페셔널한 면모가 레인저 서이강을 향한 신뢰감을 높여줬다.

더 많은 인명피해를 막고자 상부에서 내린 수색 중단 명령에 따랐지만 결국 홀로 조난자를 찾으러 나선 서이강의 따뜻하면서도 강인한 용기가 깊은 감화를 안겨줬다. 더 찾아보자는 후배 강현조의 제안은 일언지하에 거절했으면서도 조난자의 할머니를 보고 결국 태풍을 뚫고 나가 생명을 구해냈다. 타인의 생명은 소중히 여기되 자신을 희생하는 일에는 거리낌 없이 몸을 던지는 서이강을 통해 책임감과 더불어 인간적인 매력까지 물씬 느끼게 했다.

2년 뒤 휠체어를 탄 채 지리산에 나타난 서이강의 상태는 충격 그 자체였다. 지리산을 앞마당처럼 누비던 과거는 온데간데없이 조금 더 짙어진 눈빛 안에 사연이 숨겨진 서이강의 180도 달라진 분위기가 미스터리함을 유발한 터. 그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지 시청자들의 터질 듯한 궁금증도 집중되고 있다.

이렇게 전지현은 레인저 서이강의 면면을 몰입감 있게 표현해 긴장감을 상승시켰다. 게다가 최고의 레인저에서 사고로 돌연 두 다리로 일어설 수 없게 된 캐릭터의 2년 사이 간극을 연기로 메워내며 극의 빈틈을 남기지 않은 바, 배우 전지현의 압도적 위용을 여실히 체감하게 만들어줬다.

이에 앞으로 풀리지 않은 비밀들로 산적한 스토리에서 과연 전지현은 어떤 연기로 드라마를 이끌어나갈지 다음 이야기에 비상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편, 본격적인 포문을 연 '지리산'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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