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는 녀석들'./ 사진=MBC 방송화면
'선을 넘는 녀석들'./ 사진=MBC 방송화면
MBC '선을 넘는 녀석들'의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의 웃픈 주식 투자 대결이 펼쳐졌다.

지난 24일 방송된 '선을 넘는 녀석들'(이하 '선녀들') 24회에서는 역사를 통해 돈의 흐름을 알아가는 '역사X경제' 크로스오버 배움 여행이 펼쳐졌다. 최고의 투자 전문가 김프로 김동환이 '경제 마스터'로, 심용환이 '역사 마스터'로 함께한 가운데, 역사와 맞물려 출렁이는 주식 시장에 울고 웃는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선녀들'은 대한민국 금융의 중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배움 여행을 시작했다. 김프로는 "주식도 역사와 맞물려 돌아간다"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북돋았고, '선녀들'은 코스피 변화 지수와 함께한 굵직한 한국 경제사를 이야기했다. 1986년 대한민국 최대 호황기 '3저 호황'(저달러, 저유가, 저금리)부터 시작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주식에 뛰어들었던 1989년 '주식 붐', 1993년 비밀리에 깜짝 발표된 금융실명제, 1997년 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 IMF 외환 위기와 극복까지, '선녀들'은 코스피 선에 그대로 새겨진 경제사를 차근차근 배워 나갔다.

이와 함께 '선녀들'은 가상의 주식 시장을 열어 과몰입을 제대로 했다. 시드머니 100만 원씩 지급받은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 심용환은 1989년 경제 호황기로 돌아가 자동차, 철강, 약품, 은행, 식품 등의 주식을 샀다. 주식 예능을 했던 김종민은 자신만만하게 은행 주식을 선택하며, 주식 투자 입문자 전현무 앞에서 허세를 뿜어냈다.

그러나 앞을 내다보지 못한 김종민은 곧 불안에 떨 수밖에 없었다. IMF 외환위기 시기 많은 금융회사들이 구조조정을 겪은 것. 하한가를 맞은 김종민은 "파는 순간 손해다. 팔지 않으면 손해가 아닌거다"라고 주식 명언을 방출하며 강제 장기 투자(?)를 선택했지만, 결과는 상장 폐지를 당하며 심용환과 함께 파산해 웃음을 안겼다. 현실에서도 당일 주식 하락장에 슬퍼했던 김종민은 "이거 가상인데도 스트레스 받네"라고 말해, 현장을 폭소로 물들였다.

이와 반대로 유병재는 초반 "바이오"를 외치며 약품 주식을 샀고, 종목을 바꿔가며 투자한 끝에 100만 원에서 약 5,000만 원의 자산을 만들며 수익률 5,000%를 이뤄냈다. 김프로는 "내가 최근에 본 수익률 중 최고다"라고 감탄했고, 김종민은 "병재 장난 아니다"라며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병재는 "(현실에서도) 이렇게 해야 하는데"라며 기쁨을 만끽했다.

주식 투자를 하지 않던 전현무는 경제 배움 여행을 하며 뒤늦게 열정에 불붙은 모습을 보였다. 녹화 시작부터 끝까지 김프로에게 틈만 나면 "사요? 마요?", "오늘 첫 거래하려고 한다"라고 말하며 끈질긴 질문을 던진 것이다. 김프로는 전현무의 집요함에 "노홍철이나 전현무나 똑같다"라고 반응해 웃음을 유발했다.

역사와 경제, 주식을 맞물려 배운 '선녀들'의 배움 여행에서 멤버들은 우리가 재테크를 해야 하는 이유를 깨닫기도 했다. 김프로는 금값 상승 역사와 함께, 투자를 하지 않으면 자산을 보전하기 어렵다는 교훈을 이야기했다. 또 '선녀들' 가상 주식 시장에서 큰 수익을 낸 유병재와 파산한 김종민의 사례를 말하며, "같이 시작했는데, 어떤 사람은 수익을 내고 어떤 사람은 손해를 봤다. 그만큼 주식이 어렵다는 거다. 철저하게 공부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라며, 투자의 신중함을 강조했다.

역사와 경제의 신박한 컬래버레이션으로 투자 꿀팁과 경제 지식까지 선사한 '선녀들'. 다음 배움 여행에서는 화제의 군대 드라마 'D.P.'를 소환, 우리가 방관해서는 안되는 이야기를 예고하며 관심을 높이고 있다.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 방송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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