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사진=방송 화면 캡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사진=방송 화면 캡처)

'꼬꼬무' 장항준이 형제복지원에 수용된 부랑 기준 모두 해당돼 당황했다.

21일 방송된 SBS스페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이야기꾼 MC 장도연, 장성규, 장현성이 리스너로 나온 브라운 아이즈의 이석훈, 가수 전소미, 장항준 감독에게 ‘1987 인간청소’를 주제로 형제복지원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장성규는 전소미에게 "이곳에 끌려간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라고 물었고 "부랑인들이 끌려갔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장현성은 "부랑인은 일정하게 사는 곳과 하는 일 없이 떠돌아다니며 방탕한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고 뜻을 전했다.

이어 그는 부랑인의 기준에 대해 "기차나 버스에서 졸다가 종점까지 간다, 기차역 버스터미널에서 TV를 본다, 야외에서 술을 마신다, 술에 취해서 술집이나 거리에서 주정을 부린다, 면도를 안 해서 수염 덥수룩한 채로 거리를 다닌다"등을 제시했고 이에 장항준은 무려 5개에 해당했다. 한편 전소미는 1개의 기준에만 적합했다. "어느 하나라도 이 기준에 들어가면 부랑인으로 취급되서 형제 복지원에 끌려갔다"라는 장현성의 설명에 이석훈은 황당해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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