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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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가 경호원 시절 백지수표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쏠 수 있어’ 특집으로 허재, 진종오, 박상영, 최영재가 출연헀다.

최영재는 707 특수부대 장교 출신 방송인으로,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채널A, SKY 예능 ‘강철부대’ 마스터로 얼굴을 알렸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 19대 대선 후보 시절 미남 경호원으로도 유명한 그는 현재 미용사, 키즈 카페 사장님으로 변신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날 최영재는 “현재 '강철부대' 시즌2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는 근황과 함께 “수원에서 미용실을 운영 중이다. 헤어디자이너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영재는 가수 개리와의 남다른 인연도 전했다. 예능과 자신이 잘 어울릴까 고민했다는 최영재는 "경호학과 동문 선배인 개리가 나의 예능 마스터다. 전에 만났는데 김구라가 했던 이야기라며 ‘들어오는 거 다 해라. 대본 보지 말고 혼자 많이 중얼거려라’고 조언 해줬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대본 보지 말라는 안 했다"고 정정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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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경호를 맡게 된 사연에 대해서는 “당시 대통령의 이미지에 맞춰 부드러운 인상의 근접 경호원 1명을 선발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나는 내가 될거라 생각했다”며 “경호원으로 선발되어 갔는데 대통령이 '무술은 잘하지?'라고 물어보더라. 무술 도합 13단이라고 하니 안심하더라"고 말했다.

이후 대통령의 잘생긴 경호원으로 큰 이슈가 된 최영재. 그는 "당시 '이 경호원을 경호할 경호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돌았다. 댓글을 봤는데 '불행하게도 그는 결혼을 했고'라고 적혀있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최영재는 이러한 유명세로 인해 더이상 경호를 할 수 없게 됐다고. 주목 받지 않고 경호를 해야하는데 유명해져서 경호 의뢰가 오지 않았다는 것. 그는 ”그 때문에 방송이라는 새로운 길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최영재는 경호원으로 활동할 당시 아랍쪽 VIP에게 특급 명함과 백지 수표를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랍쪽 사람들에게 특수교육을 가르친 적이 있다. 눈이 너무 초롱초롱해서 이름을 보니 로열 패밀리 표식이 되어있더라. 잘 해줘야겠다 싶어서 이태원까지 가서 할랄 푸드를 공수해주는 등 특급 대우를 해줬다. 헤어질 때 명함을 줬는데 중동 와서 이 명함을 내밀면 프리패스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그는 지금 중동 국가 높은 위치에 있다. 명함은 가지고 있다"며 현장에서 명함을 공개하기도.

이어 최영재는 "중동에서 경호 의뢰를 받은 적이 있다. 경호 비용, 숙소, 차량 등을 모두 최고급으로 하라면서 백지 수표를 위임해줬다. 받고 싶은 경호 비용을 쓰라고 해서 높은 금액을 적었는데, 흔쾌히 받아들이더라. 그때 막 방송 시작할 때라 후배에게 일을 넘기고 난 예능을 택했다. 한 달 경호 일하면 1년 먹고살 수 있는 돈이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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