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태양' 남궁민, 인간인가 야수인가


배우 남궁민의 심도 깊은 내면연기가 폭발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에서 한지혁(남궁민 분)이 가진 내적인 고뇌와 갈등을 사실감 있게 표현해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억을 잃었던 1년 전 그날과 유년시절에 대한 기억이 회복되며 충격에 빠진 지혁의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의 지혁이 보내온 세 번째 동영상 파일. 그 안에는 동료들을 죽인 자가 본인이라는 고백이 담겨있었다. 이어 자신이 왜 기억을 지운 채 조직에 복귀해야만 했는지 그 이유를 밝혔고 절대로 복수를 주저하지 말라며 포효했다. 남궁민은 이처럼 냉철과 분노를 오가며 매분 매초 휘몰아치는 한지혁의 감정을 초췌한 모습과 형형한 눈빛, 해탈한 표정과 울분 가득한 몸짓으로 실감나게 표현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파도처럼 몰려온 기억의 여파로 한쪽 눈만 찡긋거리며 눈물을 보이다 쓰러진 장면은 소름 그 자체였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어, 국정원 내 취조실에 수감된 지혁. 온통 흰 벽으로 둘러싸인 좁디좁은 취조실에서 지혁은 점점 무너져갔다. 동료들을 죽인게 자신이라는 사실을 감당하지 못하며 자신은 살인자일뿐, 극복할 수 없다는 말로 자책을 이어갔다. 집에 돌아온 후에도 삶을 포기한 듯한 모습은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아버지를 죽인게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되며 지혁은 각성하게 된다. 뇌리에 박혀있던 기억은 지워지지 않는다던 말이 기억은 완벽하지 않다는 말로 치환되며, 서서히 감정을 이끌어내는 남궁민의 눈빛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동요시켰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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