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기의 시시비비≫
기안84, MBC '나혼산'서 왕따 논란
비슷한 시기에 유튜브 활동 시작
쏟아지는 응원 물결ing
현재 구독자 약 39만 명 보유
웹툰 작가 기안84. /텐아시아DB
웹툰 작가 기안84. /텐아시아DB
《박창기의 시시비비》

맵고 자극적인 연예계 이슈를 세세하게 들여다봅니다. 구체적인 분석과 재빠른 여론 파악으로 낱낱이 파헤치겠습니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정확하게 판단해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드립니다.

'유튜버 기안84의 전성시대'

웹툰 작가 기안84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 그는 가파른 구독자 상승세를 보이며 실버 버튼을 단숨에 거머쥐었다. 이러한 흐름으로 봤을 때 올해 안으로 50만 명은 찍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안84의 유튜브 채널 '인생84'는 지난해 7월 29일 영상을 끝으로 활동이 멈춰있었다. 하지만 지난 8월 10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는 기안84의 웹툰 '복학왕'이 10년 끝에 연재가 종료되면서 공백이 생겼기 때문인 것. 기안84는 차기작이 아닌 '쉼'을 선택하면서 유튜브로 영역 확장에 들어갔다.
/사진=유튜브 채널 '인생84'
/사진=유튜브 채널 '인생84'
대부분의 콘텐츠는 일상을 비롯해 추억 회상, 애드리브를 가미한 콩트 등으로 분류돼 있다. 꾸준히 오르기 시작하던 영상들의 총 조회 수는 어느덧 1000만 뷰에 육박했다.

기안84의 유튜브 채널은 근 2달 사이에 35만 명의 구독자가 상승했다. 첫 영상 당시 구독자는 3만 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12개의 영상이 올라온 지금, 구독자는 38만 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이러한 요인에는 MBC '나 혼자 산다'가 쏘아 올린 '왕따 논란'이 한 몫 거들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우연치 않게 맞물린 '왕따 논란'이 연예계를 뜨겁게 달구면서 기안84의 유튜브 채널에 유입된 구독자가 적지 않다는 것. 각각의 영상에는 '왕따 논란'과 관련해 기안84를 응원하는 댓글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인생84'
/사진=유튜브 채널 '인생84'
기안84의 전성기는 롤러코스터와 비교할 수 있겠다. 상승세와 하락세가 불규칙하게 형성되기 때문. 2011년 연재된 웹툰 '패션왕'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기안84는 Z세대에게 열렬한 지지를 얻으며 유명세를 떨쳤다.

이후 영화로 제작되면서 막대한 수익을 거둬들이는 등 인기 웹툰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처음 같은 신선함을 벗어나 '막장'에 가까운 내용으로 큰 질타를 받았다.

잠시 주춤하던 사이,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날 것 이상의 생생한 일상을 공개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2018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버라이어티부문 남자 우수상을 받는 등 예능인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여혐 논란, 부동산 정책 비판 등으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고난과 역경을 딛고 유튜버로 새 출발을 시작한 기안84. 과거 한 방송에서 악플로 인해 4년간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밝힌 그가 유튜브를 통해 이전보다 나은 행보를 걷을 수 있을까.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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