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마을 차차차 (사진=방송캡처)
갯마을 차차차 (사진=방송캡처)


‘갯마을 차차차’ 신민아에게 자꾸만 빠져든다.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속 윤혜진, 그리고 윤혜진을 연기하고 있는 신민아에게 헤어 나올 수 없다. 본연의 사랑스러움에 주체적이고 결단력 있는 캐릭터의 성격이 덧입혀지자 더욱 매력적으로 빛났고, 로맨스와 코미디를 오가는 변화무쌍한 그녀의 감정 연기는 드라마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14회에서는 밀도 깊은 감정연기를 펼치며 그 진가가 발휘됐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꺼려 하는 연인 홍두식(김선호 분) 때문에 애정전선에 빨간 등이 켜졌지만, 단단한 믿음으로 그를 기다려주는 모습은 애틋함을 넘은 긴 여운을 남긴 것. 과장되지 않은 표정과 진심이 담긴 눈빛으로 윤혜진의 감정을 표현하며 이를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두식이 좋아지는 혜진은 함께하는 미래를 꿈꾸게 됐고, 자꾸만 자신을 감추는 두식에게 어떤 삶을 살았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나도 모르겠다’는 말만 남기고 입을 열지 않았고 혜진은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속상한 마음에 펑펑 울고 난 뒤에도 두식에게 “우리 아무래도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아. 이별 전에 의례적으로 하는 그런 말 아냐. 나 홍반장이랑 헤어지기 싫거든. 그냥 좀 시간이 필요해 보여서 그래. 홍반장이 나한테 미안해지지 않기 위한 시간. 나한테 솔직해질 수 있을 만큼의 시간. 우리 이렇게는 안될 것 같아. 우리 조금 시간을 갖고 천천히 생각해 보자.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라며 감정을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내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이후에도 혜진의 결단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일렁이게 했다. 좀처럼 용기를 내지 못하는 두식에게 한걸음 더 다가간 것이다. 혜진은 “나 불확신한 거 제일 싫어해. 애매모호한 거 체질적으로 안 맞아. 그래서 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반장이 나한테 언젠가 마음을 열어준다는 확신만 준다면, 나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아”라며 “그냥 당장 뭘 어떻게 하자는 거 아니야. 그냥 내가 바라는 건 여지였어. 홍반장의 내일에 내가 조금은 포함돼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함께 할 가능성이 있는지, 그게 궁금했던 것 같아. 다른 말은 됐고, 그러고 싶다가 홍반장 마음인 거잖아. 그럼 됐어. 나 기다릴게”라고 확고한 자신의 마음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는 연인 때문에 수없이 마음이 조각났을 혜진이지만, 먼저 다시 한번 용기를 내 확신을 주는 것은 물론 성숙하고 단단한 어른의 연애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기분 좋은 먹먹함으로 가득 채웠다.

이때 신민아는 두식과 함께 있는 상황마다 혜진의 눈빛에 시시각각 다른 감정을 담아내며 몰입감을 더했다. 감정이 어긋날 때는 절망과 슬픔이 가득 찬 눈빛을, 먼저 용기를 내어 두식을 기다리겠다고 선언할 때는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고 사랑으로 가득 찬 눈빛을, 두식이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결심했을 때는 설렘과 기쁨을 담은 눈빛을 보여주며 한 회 동안 담긴 혜진의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고 깊은 눈빛으로 표현해 공감대를 높이며 드라마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에 이러한 캐릭터의 심경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는 신민아의 연기력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으며, 빈틈없는 연기로 매회 놀라운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는 그녀가 단 2회 만을 남겨둔 ‘갯마을 차차차’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갯마을 차차차' 14회는 수도권 기준 평균 12.5%, 최고 13.8%, 전국 기준 평균 11.6%, 최고 12.7%의 수치로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으며,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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