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장민호가 24년 무명 생활을 가족들의 사랑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新가족관계증면서 갓파더(이하 '갓파더')'에서는 장민호와 김갑수가 깊은 속 이야기를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갑수는 "기획사 들어가서 처음 시작한 게 아이돌이냐"고 물었다. 이에 장민호는"들어간지 얼마 안되서 데뷔를 했다"고 말했다. 김갑수는 "시작은 잘된 거네?"라고 되물었고 장민호는 "진짜 빨리 잘 된 케이스죠"라고 답했다.
김갑수는 "안 됐던 이유는 뭐냐"고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장민호는 "내부적으로 문제가 좀 많았다. 멤버들끼리 서로 깊이 염증도 생기고 힘들다보니까. 더 이상 진행을 할 수 없는 상황까지 온 거다. 노래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다른 회사에서 노래를 했는데 생각처럼 잘 안됐다"고 말했다.

장민호는 "독립을 해서 나왔는데 성공을 못 하고 빚은 늘어만 갔다. 점점 월세를 줄였다. 보증금 20만 원에서 월세 20만 원 집을 갔다. 담 사이를 지나면 나오는 창고 같은 공간 사실 창고였다. 거기 살면서 피부병이 걸렸다. 치료를 조금 오래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전적인 여유도 없고 피부병까지 걸리니까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하나', '떨어질 때가 더 있나 없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김갑수가 어떻게 벗어날 수 있었는지 묻자 "저희 형이 제가 무명일 때 100만 원이 넘는 돈을 계속 입금해줬다. 쉽지 않거든요"라며 "누나는 제가 혹시 용돈 없을까봐 차비라도 쥐어줬다"고 했다.
그는 "가수가 됐지만 기회를 유지 못시키고 좌절하는 모습만 보이니까, 계속 푸쉬를 해주신 것 같다. 고마운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장민호는 "어머니가 저 TV에 나오는 거 진짜 좋아신다. 어머니 계시니까 힘내서 활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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