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단에게 '서건후' 세 글자가 잘 안 새겨진 것 같아"
'대인배 초등생' 서건후의 남다른 출사표
자작랩 곁들인 리쌍의 '광대' 선곡
사진제공= MBN 조선판스타
사진제공= MBN 조선판스타
이홍기의 독설에 눈물을 흘린 초등학교 5학년 참가자 서건후가 '패자부활판'에 나선다.

9일 방송될 'MBN ‘K-소리로 싹 가능, 조선판스타'(이하 ‘조선판스타’)에서는 세 번째 판에서 탈락하며 자리를 떠났던 12세 국악 신동 서건후가 돌아온다. 서건후는 이전 판에서 초등학생답지 않은 판소리 실력은 물론, “제 목표는 올스타가 아니라 미련 없이 여기서 신나게 놀고 가는 것”이라고 말할 만큼 ‘대인배’의 풍모를 선보여 판정단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판정단 이홍기는 두 번째 판에서 서건후에게 “너무 귀엽고 잘 한다는 것에서 끝났고, 이후의 무대가 궁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무대 장치가 많았는데 많이 이용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는 소감과 함께 별을 주지 않은 바 있다. 두 번째 판에서 이홍기의 평가를 들은 서건후는 결국 울음을 터뜨리며 무대에서 ‘폭풍 오열’했다.

이런 서건후가 ‘패자부활판’으로 돌아오자 이홍기는 미안함에 어쩔 줄을 몰랐다. 서건후는 이홍기를 바라보며 “제가 저번에 진짜 열심히 했거든요. 근데 ‘서건후’ 세 글자가 판정단 분들께는 잘 안 새겨진 것 같아서...이번에는 이홍기 님까지 별을 누르실 수 있게 하겠습니다”라고 당차게 말해 판정단을 다시 한 번 감탄시켰다. 이홍기 역시 “저는 진정성과, 마음에 와 닿는 느낌을 가장 중시한다”며 서건후의 무대에 기대를 보였다.

‘무서운 초등생’ 서건후는 리쌍의 ‘광대’를 선곡, 처음으로 자작 랩을 조화시킨 무대를 준비했다. 이홍기의 별을 받겠다고 공언한 서건후의 놀라운 ‘광대’ 무대는 오는9일(토) 밤 9시 40분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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