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물어보살', 지난 4일 방송
1년에 20번 이직한 의뢰인 등장
서장훈 "헛소리 말고 정신 차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방송인 서장훈이 1년에 20번을 이직한 남편에 격분하며 따끔한 일침을 남겼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다.

지난 4일 방영된 '물어보살'에는 결혼 3년 차 한일 부부가 등장해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에서 의뢰인 남편은 "내가 최근 1년 동안 직장을 20번이나 옮겼다"며 "용접, 휴대폰 수리, PC방 운영, 택배, 고깃집, 태양광 사업 등 여러 일을 해봤지만 정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직장은 관둔 이유는 무엇일까. 남편은 "대부분의 직장이 부조리하다고 생각한다. 나한테는 육하원칙에 맞춰서 설명하라고 하는데, 상사는 설명 없이 일만 시키려고 한다"고 알렸다.

이에 서장훈은 "헛소리 하지 말고 정신 차려라. 너는 지금 이 가정의 가장이다. 근데 가장이 일을 때려치우는 건 무책임한 것"이라며 답답해했고, 이수근은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 수는 없다"며 거들었다.

현재 내비게이션 수리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남편. 서장훈은 "뭘 하고 싶던지 돈을 모아둬야 한다. 네가 돈 안 벌면 아내랑 아이는 어떻게 하냐. 지금 그 회사 내년 설까지 다녀라. 6개월을 버티면 1년을 버틸 수 있고, 1년을 버티면 2년도 버틸 수 있다"고 전했다.

서장훈은 제작진에게 의뢰인을 계속 감시하라며 "그만뒀다는 얘기 들리면 찾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아내는 "지금 하는 일은 내년 설까지 버텨보자"며 눈물을 보였다.
/사진='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사진='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그런가 하면, 닮은꼴 유명인사가 많아서 힘들다는 사연도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국밥집을 운영 중인 의뢰인은 허각, 이대호, 윤경호 등을 닮았다고. 그는 "처음에는 닮았다고 말해주는 게 좋았다. 근데 계속 듣다 보니까 불편하더라"라며 "사람들이 뒤에서 수군거리고 도촬도 많이 당했다. 외국에서 사인 요청을 받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장훈은 의아해하며 "도촬을 할 만큼 헷갈리겠냐"고 밝혔다. 그러자 의뢰인은 "결혼식장에 가면 사람들의 시선이나 이야기하는 게 느껴진다. 한 번은 나이트클럽에 갔는데 웨이터 사이에서 소문이 났다"고 알렸다.

또한 "한 번은 마음에 드는 분과 번호를 교환했다. 그래서 좋은 마음에 약속한 식당에 갔다. 근데 거기서도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더라. 심지어 사진 요청도 했다. 알고 보니까 여자도 허각으로 오해하고 말을 건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이로 인해 연예인병을 겪기도 했다는 의뢰인. 그는 "사람들이 있을 때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쓰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나 같으면 얼굴을 간판으로 쓸 것"이라며 "이걸 기회로 쓰면 유명한 국밥집 사장님이 될 수 있다. 대신 맛, 위생, 서비스에 신경 쓰면 가게에 더 잘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어 42년간 물 없이 콜라만 마셨다는 의뢰인이 등장했다. 그는 하루에 콜라 1.5리터 정도 마신다고 했다. 자녀들 반응은 어땠을까. 의뢰인은 "내가 자식이 삼 남매인데 아예 콜라를 보내준다"고 전했다.

건강검진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의뢰인은 "콜라를 줄이라고 했는데 계속 마시고 있다. 콜라를 마시다 보니까 소화도 잘 되고 잔병도 없다. 감기 한 번도 안 걸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장훈은 "콜라를 끊으면 화병이 날 수 있다. 대신 다른 음식을 골고루로 먹을 것"이라며 "콜라 먹는 게 낙인데 그걸 끊어버리면 무슨 낙으로 살겠냐"고 알렸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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