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태양' 김지은./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검은태양' 김지은./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배우 김지은이 밀도 높은 열연으로 안방극장에 묵직한 한 방을 선사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에서 김지은(유제이 역)이 예측 불가한 두 얼굴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했다.

이날 6회에서는 유제이(김지은 분)의 숨은 비밀이 드러났다. 도주한 한지혁(남궁민 분)을 돕는 과정에서 그의 뒤를 캐고 있다는 사실이 발각된 것. 유제이는 결국 자신을 거칠게 밀어붙이는 한지혁에게 임무 중에 실종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게 됐다. 이 과정에서 김지은은 울분 섞인 감정들을 겉으로 드러내기보다 꾹 눌러 담아내며 안타까움을 극대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그런가 하면, 앞선 전개를 모두 잊게 만드는 김지은의 서늘한 표정은 소름을 유발했다. 한지혁을 물심양면으로 돕던 유제이가 그의 누명을 벗길 수 있는 유일한 증거인 CCTV 영상을 삭제하는 모습으로 숨 막히는 몰입감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이처럼 김지은은 좀처럼 속내를 알 수 없는 유제이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풀어내며 앞으로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유발,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풀가동시켰다. 특히 이중적인 모습을 오가는 유제이를 매력적으로 소화해내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의미심장한 반전 행보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김지은이 다음 회에서는 또 어떤 열연을 펼쳐내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검은 태양'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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