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당한 차태현
해커 진영, 반격 시작
경찰대 배후 세력 드러나
'경찰수업'/ 사진=KBS2 제공
'경찰수업'/ 사진=KBS2 제공
KBS2 월화드라마 ‘경찰수업’ 속 차태현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며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지난 14일 방송된 ‘경찰수업’ 12회에서는 위기에 처한 유동만(차태현 분)과 매서운 ‘해커 본능’을 발동한 강선호(진영 분), 충격적인 진실을 알아차린 오강희(정수정 분)의 얽히고설킨 수사가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서 경찰대학교 교수, 학생들과 힘을 합친 유동만은 불법 도박단을 운영한 고덕배(신승환 분)를 검거했지만, 수상한 기운을 감지하고 수사를 계속해 나갔다. 하지만 그는 경찰대 내부에 배후세력이 있다는 정황이 조금씩 드러나자 충격에 빠졌다. 그런가 하면 강선호는 불법 해킹 혐의를 지닌 자신의 과거에 대해 알고 있는 누군가에게 채팅으로 위협을 당했다. ‘이 조서가 세상에 나오면 너도 유동만도 전부 끝장이겠네? 핸드폰 내려놔. 지금 널 살려 줄 사람은 유동만이 아니라 나니까. 내가 시키는대로 하나만 해 그럼 이 조서 없애줄게. 선택은 강선호 네가 내 손 잡고 살아남을 건지 아님 유동만이랑 낭떠러지로 떨어질건지’라고 협박당한 강선호는 불법 도박단과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경찰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한정식(유태웅 분)의 특강이 진행되며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이어졌다. 한정식은 불법 도박단에 대한 유동만의 질문에 당황하는가 하면, 고덕배 검거 현장에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등 의심스러운 행동을 해왔던 상황. 한정식은 강연 중 “사실 정의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닙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고, 이에 강선호가 당돌하게 맞서면서 살얼음판 같은 기류가 형성됐다. 매섭게 대립하는 두 사람 사이에는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평범한 일상을 즐기는 ‘강수대(강선호를 필두로 모인 수사대)’는 사랑과 우정 가득한 청춘 캠퍼스물의 묘미를 선사했다. 선배 이언주(변서윤 분)를 동시에 짝사랑하는 ‘덤앤더머’ 조준욱(유영재 분)과 노범태(이달 분)는 가위바위보로 고백의 기회를 선점할 사람을 정해 웃음을 유발했다. 승자가 돼 의기양양해진 조준욱과 망연자실한 노범태, 두 사람을 바라보는 강선호와 오강희는 웃음 가득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의 평화로운 한때가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하지만 곧 위기가 닥쳤다. 유동만은 한정식을 만났던 최희수(홍수현 분)에게 의심을 품었고, 그를 뒤쫓아 운전하던 중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했다. 정신없이 병원으로 달려간 강선호는 유동만의 형사 수첩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최희수, 권혁필(이종혁 분), 서상학(강신일 분)’의 이름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이후 오강희는 위태로워 보이는 그를 따뜻하게 안아줬고, 강선호는 이에 용기를 얻은 듯 점차 단단해지는 눈빛으로 또 한 번의 변화를 예고해 끝나지 않은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한편 오강희는 어두운 진실에 한 걸음 다가서게 돼 가슴을 졸이게 했다. 병원에 있던 오강희는 누군가가 유동만에게 주사기를 주입하려는 현장을 포착하고 달려갔지만, 범인을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범인의 목에 새겨진 문신을 봤고, 그가 고덕배 검거 당일 현장에서 달아났던 인물과 같다는 중요한 단서를 알아차렸다.

뿐만 아니라 그는 병실에서 유동만에게 강선호의 안위를 들먹이며 협박하는 한정식의 목소리를 듣게 됐다. 한정식 “참 질겨, 사람 목숨이. 그냥 죽었으면 편했잖아. 왜 서로 피곤하게 해 죽지도 않고 말이야. 위에서 유 경감 멈추란다. 계속가면 다음에 다치는 사람 유 경감이 아닐 수 있어. 아마 자네가 봐준 해커 강선호 그 친구겠지. 선물하나 두고 갈테니까 일어나면 확인해봐”라며 서류 하나를 두고 떠났다.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는 유동만과 충격에 휩싸인 오강희의 모습이 교차되며 극도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천재 해커 본능을 발동한 강선호는 짜릿한 반격에 나섰다. 오강희에게 수상한 인물에 대해 전해 들은 그는 집요한 추적 끝에 용의자 장재규(이성우 분)를 특정했고, 그를 PC방에 감금해 매섭게 몰아붙였다. 강선호는 "어때 재밌어? 장재규? 살인자 장재규를 움직이는 사람은 누굴까? 핸드폰 내려놔. 지금 널 살려 줄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니라 나니까"라며 협박을 그대로 돌려줬다. PC방 CCTV를 해킹해 모든 컴퓨터에 장재규의 모습을 비추며 공포감을 느끼게 한 것.

경찰들이 현장에 나타난 일촉즉발의 순간 강선호는 장재규에게 도주로를 알려줬고, 막다른 골목길에서 “내 인생이 여기서 끝나는 한이 있어도 내가 그 새낀 잡고 끝내야겠거든”이라고 사납게 추궁을 시작했다.

이렇듯 ‘경찰수업’은 악의 무리를 타파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 교수 유동만을 지키기 위한 제자 강선호의 피땀 어린 노력과, 엎치락뒤치락하는 인물들의 흥미진진한 관계는 이목을 제대로 붙들었다. 과연 벼랑 끝에 놓인 유동만과 강선호, 오강희는 아슬아슬한 위협 속에서 악의 근원을 뿌리 뽑을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에 기대가 모인다.

‘경찰수업’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