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사진=방송 화면 캡처)
'인간 실격'(사진=방송 화면 캡처)

류준열이 전도연을 구했다.

1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인간실격'에서는 강재(류준열 분)가 위태한 상태의 부정(전도연 분)을발견했다.

이날 강재는 옥상에 올라갔다가 부정을 보게 됐다. 밑을 내려다보는 부정의 모습을 발견하고 강재는 난간 위에 걸터 앉아 "얼마 전에 아는 형이 자살을 했다. 이게 막상 보면 쉽지가 않다. 그렇지 않냐. 근데 이 골목이 애들 학원 왔다 갔다 하는 길이라 애들 많이 놀랄 것 같다. 치우기도 쉽지 않을 것 같고"라고 무심히 말을 걸었다. 강재는 이어 "근데 우리집 라인인 것 같은데 삐끗 잘못하면 배기구에 부딪히겠다. 여기서 뛰어내리려면 멀리서 와야 성공하겠다"라고 짚었다.

이어 강재는 "평소에는 착하든지 말든지 그러다가 누가 좀 위험하다 싶으면 가까이 다가오게 된다. 본능적인 오지랖으로. 그래서, 김치를 사러 나가다가 누가 비상구에서 막 소리를 지르네? 그러다 옥상으로 뛰어가니까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 거라는 얘기다. 그러니 우리가 자주 우연히 만나게 되는 거에 깊은 의미는 갖지 말자는 얘기다"고 설명했다. 강재는 "다음에 만나면 교환하자. 톡"이라며 자리를 떴다.

한편 집으로 돌아온 부정은 자신의 아버지 창숙(박인환 분)에게 "걔는 나를 어제 처음 봤나 보다. 엘리베이터에서 몇 번이나 봐서 인사도 했지 않냐. 나는 걔가 라면 뭐 먹는지도 아는데. 근데 걔는 나를 기억을 못한다. 여기 사는지도 모르고"라며 "마치 내가 투명인간인 것처럼"이라고 중얼댔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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