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 떴다.

지난 5일 방송된 '집사부일체'에서는 멤버들이 김은희 작가의 일일 작가팀이 되어 '글 잘 쓰는 법'을 전수받는 모습이 담겼다. 스페셜 게스트로는 배우 전석호가 함께했다.

이날 제작진은 “상상력이 중요한 시대, 이걸 가르쳐줄 수 있는 분”이라며 사부를 소개했다. 이날 사부는 ‘싸인’, ‘유렁’, 시그널’ , ‘킹덤’ 등을 쓴 김은희 작가였다. 김은희 작가는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만화방으로 초대했다. 김은희 작가는 "내가 만화를 정말 좋아했다. 아무것도 안 먹고 만화만 보다가 쓰러져서 119에 실려간 적도 있다. 그때 봤던 만화들이 지금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김은희 작가는 잘생긴 남자가 나오는 순정만화를 좋아했다고. 그러나 자신의 작품에는 키스신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 것에 대해 "키스신까지 감정이 이어져야 하는데, 그걸 잘 못 쓴다. 키스신 쓰기가 애매하다"고 말했다.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이어 “김은희 작가 상상력을 남편 장항준 감독이 키워준 거라고 하던데?”라는 질문에 김은희는 “그렇긴 하다. 상상력에 도움을 준 건 술이다. 책은 내가 더 많이 읽는다”며 “작가치고 책을 그렇게 안 읽는 사람 처음 봤다”고 폭로했다.

김은희는 작품을 "발과 엉덩이로 쓴다"며 발로 뛰면서 취재를 정말 열심히 한다고 밝혔다, 또 김은희는 “24시간 동안 78걸음 걸은 적도 있다. 작품 1회분을 완성하는데 100번 정도 대본을 수정한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국과수 내부를 재현한 세트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은희는 '직업병'에 대해 “특별히 없지만, 로맨스 작품을 볼 때 '저기서는 살인이 일어났어야하는데, 죽이기 딱 좋은데'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은희는 “세상은 아름다울 리 없다”며 “둘이 결혼한 이유? 돈을 노렸다거나, 갑자기 장항준이 나한테 잘 해주면 ‘왜 잘해주지? 실수를 했나?’라고 생각한다. 남편도 의심스럽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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