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경찰수업' 방송 화면.
사진=KBS '경찰수업' 방송 화면.
KBS2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에서 진영의 로맨스에 심상치 않은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24일 방송된 ‘경찰수업’ 6회가 시청률 8.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광고주들의 주요지표인 2049 시청률은 3.0%(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화요일에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청람체전 도중 박민규(추영우 분)가 강선호(진영 분)에게 힘껏 공을 던지는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치솟았다.

어제 방송에서 경찰대학교를 옥죄어 오는 의문의 움직임이 포착, ‘수사 콤비’ 유동만(차태현 분)과 강선호의 공조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앞서 박철진(송진우 분) 습격 사건에 관한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한 유동만과 강선호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완벽한 파트너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그런가 하면 오강희(정수정 분)는 강선호와 입을 맞춰 아슬아슬한 로맨스에 기대감을 높이기도. 늦은 시간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한 강선호를 데리고 가던 오강희는 생활관을 감시하던 생활지도 실장 백희(서예화 분)에게 들킬 위기에 처했고, 만취한 채 중얼거리는 강선호의 입을 막기 위해 자신의 입을 맞춰 많은 이들의 심장을 떨리게 했다.

6회에서는 일촉즉발 상황에 놓인 두 사람을 구출하기 위해 박민규와 노범태(이달 분), 조준욱(유영재 분), 민재경(박승연 분)이 등장, 열띤 눈치싸움 끝에 모두가 무사히 도망칠 수 있게 됐다. 박민규는 매서운 눈빛으로 함께 있던 동기들에게 “만약에 소문 돌아서 강희 또 힘들어지면 그땐 진짜 안 참아”라는 경고의 말을 남겨 오강희를 향한 깊은 마음이 느껴지게 하기도.

또한 유도부 교수 최희수(홍수현 분)가 복귀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술에 취한 척 백희를 붙잡아 시간을 벌어주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서로를 밀고 당기는 이들의 흥미진진한 관계성이 오감을 사로잡았다. 쾌활하고 밝은 최희수와 진중한 카리스마를 빛낸 박민규, 귀엽고 순수한 우정을 그려낸 학생들의 각기 다른 개성은 알찬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유동만은 고씨비어에 포착된 CCTV 화면과 택시기사의 증언을 토대로 또 다른 의심을 품게 됐다. 사건 당일 박철진과 마지막으로 함께 있던 고 교수(신승환 분)가 그의 행적을 기억하지 못하자 의문을 가지게 된 것. 불법 도박장 운영 전과 2범이라는 점과 발 사이즈가 현장에서 포착되었던 것과 같다는 정황이 더해지며 고 교수가 새롭게 용의 선상에 오르게 됐다. 이에 유동만과 강선호는 고씨비어에서 사건에 관해 이야기하며 고 교수에게 미끼를 던졌지만, TV에 시선을 고정한 그의 뒷모습 주위에는 그저 무거운 기류가 감돌아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경찰대학교에서는 특박권을 건 청람체전의 막이 올랐다. 권혁필(이종혁 분)이 이끄는 경찰복의 학생들과, 유동만을 필두로 한 죄수복의 학생들이 뒤엉킨 채 맞서 싸우는 장면은 유쾌한 웃음을 전하기도. 그중에서도 강선호는 어머니 오 여사(김영선 분)의 불법 도박 재판을 앞둔 오강희에게 특박권을 주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입맞춤 당일 필름이 끊긴 강선호에게 토라져 있던 오강희는 자신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그를 보자 결국 법원에 함께 가기로 약속해 두근거리는 설렘을 자아냈다.

그러던 중 수상한 움직임을 잡기 위해 노트북과 연결해 둔 강선호의 스마트 워치에서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강선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기숙사로 뛰어갔으나, 휑한 방 안에서 깨져버린 가족사진을 목격해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청람체전에서 승리를 거머쥔 박민규가 오강희에게 특박권을 양도하며 고백하는 장면까지 보게 되기도. 강선호를 뒤따라 온 유동만은 교수실 책상 아래에서 우연히 소형 도청 장치를 발견해 턱밑까지 다가온 위험을 암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경찰대 캠퍼스 라이프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경찰수업’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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