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영웅 특집
오상욱, 첫 주자
여론 뒤집을까
'나혼자산다' 오상욱/ 사진=MBC 제공
'나혼자산다' 오상욱/ 사진=MBC 제공
MBC ‘나 혼자 산다’가 기안84 왕따 논란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 영웅들의 등판으로 반전을 꾀한다.

‘나 혼자 산다’는 지난 방송에서 기안84가 10년간 그려온 웹툰 연재 종료를 기념하는 여행을 다같이 떠나기로 해놓고 멤버들이 불참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비판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2020 도쿄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이 출연해 올림픽 영웅 특집의 포문을 연다.

오늘(20일)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는 펜싱 황제 오상욱의 기숙사 생활을 최초 공개한다.

오상욱은 2년 간 세계랭킹 1위를 지켜왔던 펜싱 국가대표로,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와 함께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해 커다란 감동을 안겼다. 특히 오상욱은 승리를 매듭짓는 마지막 주자로 ‘펜싱 황제’라는 애칭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도쿄 올림픽이 끝난 후 일상으로 돌아온 오상욱은 ‘나 혼자 산다’ 최초로 기숙사 라이프를 공개한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오상욱의 국가대표급 살림 실력을 예상케 하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모은다.

특히 그는 ‘펜싱 황제’라는 별명에 걸맞게 바닥 걸레질을 할 때도 ‘펜싱 스텝’을 밟으며 “펜싱 스텝을 여기다가 쓰고 있네”라고 뿌듯해 하는가 하면 펜싱 칼을 활용해 손이 닿지 않는 침대 밑을 청소하는 등 ‘생활 밀착형 펜싱’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는 전언이다.

쉴 틈 없이 움직이던 오상욱은 특별히 준비한 액자에 빛나는 금메달을 걸며 투혼을 발휘했던 도쿄 올림픽 경기를 떠올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뿌듯하게 만든다.

이어 그는 자취인들의 로망인 커피 머신 택배를 받고 잔뜩 들뜬 모습을 보여줬다.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딴 기념으로 커피 머신을 장만했다고 밝힌 오상욱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해 쩔쩔매는 모습을 보여줬다.

‘반전의 기계치’로 허당미를 뽐내던 오상욱은 펜싱 마스크부터 칼 조립까지 직접 장비를 관리하는 프로페셔널한 모습과 도쿄 올림픽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진행되는 약 2주 뒤의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하며 훈련에 몰두하는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나 혼자 산다’는 20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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