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결사곡2'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결사곡2' 방송 화면.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에서 이가령이 성훈에게 제대로 뒤통수를 날렸다.

지난 1일 방송된 ‘결혼작사 이혼작곡2’(이하 ‘결사곡2’) 14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13.3%, 분당 최고 시청률 14.5%까지 치솟으며 TV조선 드라마 자체 최고 시청률을 돌파했다.

극중 판사현(성훈 분)은 판문호(김응수 분), 소예정(이종남 분)과 함께 송원(이민영 분)을 찾아가 부혜령(이가령 분)과 이혼 서류를 접수했으며, 부혜령이 조만간 이사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더불어 판사현은 송원의 출산 때까지 판문호, 소예정과 서울에서 같이 살자고 제안했고, 송원 역시 흔쾌히 찬성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부혜령은 이사 가기 전날, 판사현과 시부모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하며 이혼을 자신의 팔자고 운명이라고 생각하겠다는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앞으로 시부모를 엄마, 아빠처럼 생각하겠다는 말로 훈훈한 마무리를 선사한 부혜령은 판사현에게 “잘 지내”라며 허그를 해주는 쿨한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그렇게 웃으며 전남편과 시부모를 보내준 부혜령은 서반(문성호 분)과 약속을 잡았고, 서반에게 남편의 불륜과 불륜녀의 임신으로 이혼했음을 토로했다. “더 좋은 상대 만나야죠. 그럼 치유돼요”라는 서반의 위로에 “바로 부장님요”라고 속으로 받아친 부혜령은 “SF전자 미혼 맏아들이랑 결혼하면 짜릿한 복수지”라고 생각해 위험함을 더했다. 자신도 한 팀이라고 생각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얘기하라는 서반에게 힘을 얻은 부혜령은 알아서 대리주차 비용까지 내주는 서반의 센스에 더욱 호감을 느꼈다.

그 사이 판사현은 한밤중 송원의 집을 찾아 짐을 대신 챙겨주며 “나 그냥 여기서 잘까? 바다야 그러는 게 좋겠지?”라며 송원과의 첫날밤을 기대했다. 송원이 판사현이 갈아입을 옷이 없다며 난감해하자 판사현은 자청해 송원의 임부복을 입었고, 임부복을 입은 채 육체미 제스처를 펼치는 애교를 발산했다. 아기 백일 날 송원과 결혼식을 꿈꿨던 판사현은 “어떻게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라며 기뻐했고, 송원은 “그런 거예요. 좋은 사람하고 있으면”이라고 답하며 감격에 겨워했다.

그러나 다음날 부혜령은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하게 됐다는 이혼 기자회견을 열어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이혼 요구를 받고 쿨하게 응해줬다고 한 부혜령은 눈물을 흘린 채 위자료 역시 남편 쪽에서 주는 대로 받았다며, 불륜녀의 임신을 폭로하고 흐느껴 기자들을 흥분시켰다. 그러자 곧 인터넷은 부혜령의 이혼 기사로 도배됐고, 부혜령은 이혼을 요구받고 외도 상대까지 보호하는 천사표로 화제를 모으며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식했다.

반면 부혜령의 이혼 기자회견으로 인해 판사현은 신상이 털리고, 송원과 있던 판문호와 소예정에게도 불통이 튀면서 사회 매장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이에 판사현, 판문호, 소예정 모두 좋게 헤어지고 난 후 돌변한 부혜령에 기막혀했고, 송원은 자신 때문이라며 글썽였던 상황. 이때 부혜령이 판문호에게 전화해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기사가 나갔다며 속상하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판가네 식구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이런 가운데 부혜령이 친정엄마에게는 이번 일 덕분에 자신의 이미지는 오히려 업그레이드됐고, 동정표가 쏟아진다고 전하며 시부모에게 위자료로 받은 새집을 자랑하는 반전을 선사했던 터.

과연 이혼 기자 회견으로 인해 대국민 불륜남으로 낙인찍힌 사면초가의 판사현은 이 대형위기를 극복할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결혼작사 이혼작곡2’ 15회는 오는 7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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