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X김은희 티키타카
부부의 찰떡 케미 '눈길'
김은희 작가 "일주일의 낙"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2'/ 사진=SBS 제공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2'/ 사진=SBS 제공
김은희 작가가 남편 장항준 영화감독과 남다른 부부 케미를 선보인다.

22일 방송될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2'(이하 '꼬꼬무2')에서는 스무 번째 이야기 '강요된 침묵, 그리고 비밀수기: 대한민국 의문사 1호' 편이 펼쳐진다.

최근 녹화에서 영화계 대표 입담꾼 장항준 감독은 월드 클라스급 이야기친구의 등장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킹덤'을 통해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오른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이야기 친구로 등장한 것. 꼬꼬무가 '일주일의 기쁨'이라며 원조 꼬물이를 자처한 김 작가는 남편이 들려줄 이야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야기가 시작되자마자 금방 스토리에 몰입한 김은희 작가는 "왜 이렇게 유식해?"라며 남편의 이야기 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장도연의 이야기친구로 처음 출연한 프로듀서 코드쿤스트는 상위 0.1% '꼬꼬무' 시청자를 자처했다. 귀를 쫑긋 세운 채 이야기에 집중하던 코쿤은 실화라고 믿기 힘든 내용에 분노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뛰어난 추리력을 과시한 배우 이이경은 예상치 못한 이야기 전개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날 '꼬꼬무'는 정신병동에서 작성된 중정요원의 비밀수기로 시작된다. 1973년 10월 25일 서울 세브란스 정신병동, 젊은 남자가 의식을 잃은 채 실려 온다. 다음날 아침 깨어난 그는 레지던트로 근무하는 친구에게 두 가지 물건을 요구한다.

"펜과 노트를 가져다주게" 그의 이름은 최종선(27)이다. 직장사람들로부터 보호받고자 제 발로 정신병원에 찾아왔다는 남자는 밤마다 이불을 뒤집어쓴 채 필사적으로 무언가를 노트에 적기 시작한다. 그렇게 2주 간 적어 내려간 글이 무려 98페이지인데 그 속에는 세상을 뒤집을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사실 최종선 씨는 중앙정보부 감찰실에서 근무하는 엘리트 요원이다. 그는 왜 직장사람들을 피해 스스로를 정신병원에 감금시켰고 매일 밤 그가 써내려간 수기에는 어떤 비밀이 담겨있는 것일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2'/ 사진=SBS 제공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2'/ 사진=SBS 제공
입원 열흘 전. 최종선 씨는 중앙정보부의 수사 협조 요청으로 친 형님인 서울 법대 최종길 교수를 ‘남산’에 모시고 왔다. 그리고 그것이 형제의 마지막 만남이 됐다.

"최 교수가 오늘 새벽 1시 30분, 자신의 간첩행위를 자백하고는, 7층에서 투신자살하셨네." 형님은 사흘 만에 간첩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 쓴 채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다. 종선 씨는 형님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기위해 언젠가 진실이 세상에 드러나리라 굳게 믿으면서 호랑이굴로 향한다.

후학 양성에 힘썼던 젊은 대학교수의 죽음은 훗날 의문사 1호 사건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수많은 의문점을 남긴 최종길 교수의 죽음은 오랜 기다림 끝에 그날의 '수기'가 공개되면서 재조사가 시작된다. 고(故) 최종길 교수 의문사 사건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당사자들의 증언과 실제 자료를 통해 그날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았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22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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